샌프란시스코 등 이어 4번째
노동단체 추진, 모든 종업원들에 연간 5~9일 허용
시애틀의 모든 사기업체에 종업원들의 유급병가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노동관계 단체들에 의해 추진돼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시애틀은 샌프란시스코, 밀워키 및 워싱턴DC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근로자들의 유급병가를 의무화하는 도시가 된다.
시애틀 관내 50여 노동관계 단체들이 결성한 ‘건강한 노동력을 위한 시애틀협의회(SCHW)’는 병에 걸린 종업원들에게 일정기준의 유급휴가를 주어 집에서 요양케 함으로써 다른 종업원들에의 감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공중보건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식당 업주들을 포함한 중소 기업인들은 가뜩이나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윤폭이 상대적으로 적고 파트타임 종업원들을 많이 쓰는 소규모 업체들에게 종업원 유급휴가 제도를 강요하면 치솟는 운영경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제안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SCHW는 유급병가의 기준을 종업원 10인 이내의 업체들엔 연간 최고 5일, 10인 이상 업체엔 9일까지 허용하고, 병가기간 산출기준을 매 30시간 근무마다 1시간씩 가산하되 전체 근무기간이 90일 이하인 종업원들에겐 이 유급병가 혜택을 주지 않도록 제의하고 있다.
워싱턴주 식당협회의 한 간부는 이 제안이 법제화될 경우 식당에 따라 경비가 6만5,000달러에서 17만5,000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이를 보충하려면 종업원을 줄이거나, 임금을 깎거나, 정례 유급휴가 기간을 단축하는 등 다른 베네핏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제안이 아직 시의회 차원에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닉 리카타 시의원은 “SCHW의 제안에 더 검토해야할 부분이 있지만 병든 근로자들을 직장에서 격리시킴으로써 공중보건을 보호할 수 있다는 면에서 지지한다”고 밝히고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4년째 유급병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고용주들이 이 제도의 법제화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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