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소송에 대응해 미국에서도 맞소송을 제기하는 등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삼성이 "애플의 제소를 예측하고 미리 준비해 왔음을 시시한다"고 미국의 한 특허전문가가 분석했다.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트’의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뮬러는 28일 오후(현지시간) 블로그에 게시한 칼럼에서 삼성전자가 2주 만에 미국과 일본, 독일, 한국 등 3개 대륙에 걸쳐 4개 국가의 법원에서 애플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현재 최고경영자(CEO) 대행인 팀 쿡이 지난 20일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삼성의 이동통신 부문이 ‘도를 넘었다’(cross the line)고 판단해 이를 해결하고자 얼마간 노력한 끝에 법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한 점을 예로 들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얼마간’ 이 부분을 놓고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애플의 소송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의 소송을 대리하는 법률회사는 일급 특허소송전문가인 찰스 버호벤이 이끄는 ‘퀸 에마누엘 어커하트 & 셜리번’소속 변호사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버호벤은 삼성전자와 함께 안드로이드 진영에 속하는 모토로라와 HTC의 소송대리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뮬러는 애플도 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예측하고 다음 조치를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공은 애플 쪽으로 넘어가 있다"면서 "애플이 조만간 삼성전자를 상대로 여러 법원에 추가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이번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공방과 관련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외관이나 느낌에 초첨을 맞추고 있는데 비해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기본 기술과 관련된 특허침해를 다루고 있다고 전하고, 삼성전자가 깊이 있는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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