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까지 덮쳐 건물 붕괴·정전·연락두절
연방정부 “긴급 지원”… 방위군 구호작업
27일 남동부를 일대를 강타, 270여명이 목숨을 잃은 토네이도는 미국 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낸 재해로 기록됐다.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기록은 지난 1974년 텍사스에서 미시간주에 걸쳐 발생, 330여명이 숨지고 5,500명이 다친 토네이도 였다.
미국 기상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7일 앨라배마와 테네시, 켄터키, 조지아, 루이지애나, 버지니아 등 6개 주에 폭우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엄습해 사망자가 270명선을 뛰어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앨라배마의 로버트 벤틀리 주지사는 이번 토네이도로 앨라배마 주민 180명이 희생됐다고 밝혔으나 CNN은 앨라배마의 사망자수를 190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미시시피에서 32명, 테네시 15명, 조지아 12명, 버지니아 8명 등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앨라배마의 벤틀리 주지사와 전화통화를 갖고 연방정부 차원의 긴급구호 작업과 이재민 지원을 승인했으며 현재 약 1,400명의 방위군 병력이 투입되고 있다.
앨라배마 대학이 위치한 인구 8만3,000명의 도시 터스컬루사에서는 27일 오후부터 몰아닥친 토네이도로 인해 중심가의 식당과 상가건물 등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으며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밤이 되자 도시 전체가 암흑천지로 변했다.
시내에는 쓰러진 나무와 전선들이 뒤엉켜 차량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며 병원 응급실에는 6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경찰서와 소방서 등 도시의 주요 관공서와 기반시설도 대부분 파괴돼 피해규모 파악과 구호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최소 1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된 터스컬루사의 월터 매덕스 시장은 “피해규모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피해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앨라배마주에서는 넘어진 나무들이 송전선을 덮치면서 24만5,000가구의 전기공급이 중단됐고 헌츠빌 서쪽 50㎞ 지점에 있는 브라운스 페리 원자력발전소에도 한때 외부 전원이 끊겼으나 비상용 발전기가 가동돼 추가 사고는 없었다.
토네이도에 이은 폭우로 중남부 일대에는 홍수와 도로유실, 정전 등의 피해 신고가 쇄도하고 있다.
켄터키 주정부 당국은 앞으로도 토네이도와 폭우가 계속될 수 있다면서 “폭우가 완전히 수그러들 때까지 경계를 유지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기상당국은 지금까지 앨라배마에 66건, 미시시피 38건 등을 포함해 최소 137건의 토네이도 발생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28일 아침부터는 뉴욕과 메릴랜드,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등에도 토네이도 발생 경보가 내려졌다.
또 뉴욕과 펜실베니아, 미주리, 메릴랜드,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아칸소, 조지아 등에는 폭우에 따른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미 기상 당국은 앞으로 30일까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기상재해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8일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앨라배마 터스컬루사의 로즈데일 코트 하우징 커뮤니티를 찍은 항공사진. 한 단지의 주택들이 전파됐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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