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재미대한체육회 진병구 조직위원장(맨 왼쪽)이 OC체육회와의 미주체전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맞은편 정철승 OC체육회 회장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재미대한체육회·OC체육회
단일체전 개최 협상 결렬
“6월 따로따로 열겠다” 눈살
심각한 내분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재미대한체육회가 갈등 수습에 실패해 오는 6월 오렌지카운티 미주체전은 결국 사상 초유의 ‘분열’ 체전이 될 전망이다.
오렌지카운티 체육회가 주관해 오는 6월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16회 미주체전’은 재미대한체육회의 갈등 수습 노력이 실패함에 따라 각기 다른 장소에서 체전을 개최하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 미주체전 개최에 합의했다며 공동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던 재미대한체육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진병구)와 OC체육회(회장 정철승)는 27일 결국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각각 양분된 체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양측은 기자회견장인 한인타운 용궁 식당에서까지 막판 협상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OC체육회 측은 지난 1년6개월간 미주체전을 준비해 왔다며 재미대한체육회 조직위 측의 양보를 요구했으나 진병구 조직위원장은 단일체전 개최를 조건으로 OC체육회장 재선출과 조직위 직책 배분 등을 내세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진병구 위원장 측은 “단일화 발표 후 실무진이 체전을 공동 준비하기로 사전에 합의했으나 OC체육회가 말을 바꾼 것”이라며 “모든 것을 주도하겠다는 OC체육회의 주장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OC체육회 측도 물러서지 않았다. OC체육회 정철승 회장은 “이미 제명돼 자격이 없는 장귀영씨 측이 합병을 통한 OC체육회 재구성을 요구하고 있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을 재개할 수는 있지만 현재 상태라면 OC체육회가 미주체전을 단독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 결렬로 미주 한인사회 최대의 체육행사인 미주체전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양분돼 개최되는 꼴사나운 체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 체육인은 “미주 한인사회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할 미주체전이 분열과 반목의 장으로 전락해 버렸다”며 “체전에 참가할 2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게 됐다”고 개탄했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재미대한체육회 조직위 측은 오는 6월 29일부터 7월3일까지 UC어바인에서 체전을 개최할 예정이며 OC체육회는 같은 달 22일부터 27일까지 풀러튼 칼리지에서 체전을 주관한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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