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6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2’의 제작을 총괄한 감독이 한인 여성 제니퍼 여 넬슨(39·한국명 여인영)씨다.
여 감독은 드림웍스 내 첫 아시안 감독이자 여성 감독으로 지난 2009년 ‘쿵푸 팬더’로 스토리보딩 부문 애니상을 수상했다. ‘쿵푸 팬더’ 1편의 전반적인 스토리가 그녀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말이다.
지난달 말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시네마콘 2011’에서 티저 예고편을 선보인 후 인터뷰를 통해 여 감독은 “내 자신이 액션 팬이기도 하고 주인공인 포의 쿵푸 실력도 월등해져서 전편에 비해 액션 강도가 높아졌다”며 “전편에 비해 기술적으로 더 발전했고 스케일이 커져 압도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캐릭터에 가장 중점을 두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간다는 여 감독은 쿵푸 팬더 2에서 무적의 5인방 외에 새로운 악당으로 공작새 모습을 한 ‘셴 선생’을 등장시켰다. 할리웃 스타 잭 블랙과 안젤리나 졸리 등에 이어 게리 올드먼이 쿵푸를 제거하려는 악당 셴 선생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칼스테이트 롱비치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여 감독은 1999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펀’(Spawn)으로 에미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 ‘스피릿’(Spirit)의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드림웍스에 입성했고 이후 ‘신바드’(Sinbad·2003)의 스토리 총괄, ‘마다가스카르’(Madagascar ·2005)의 스토리 아티스트를 거쳐 ‘쿵푸 팬더’(KungFu Panda)의 초기 제작단계에서 스토리 총괄을 맡아 팬더와의 사랑에 빠졌다. 쿵푸 팬더의 깊이 있는 캐릭터와 활기 넘치는 액션이 좋았다는 여 감독은 똑같은 스태프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2편을 제작하게 돼 매우 기뻤다고 한다.
3년에 걸친 작업이 끝나고 영화가 개봉하면 휴가에 들어가고 싶다는 여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 4세 때 미국으로 가족 이민을 왔으며 세 자매가 모두 애니메이션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 2’의 감독을 맡은 제니퍼 여 넬슨씨가 작업실에서 스케치를 하고 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제공)
다음달 26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하는 ‘쿵푸 팬더 2’ 포스터.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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