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책의 날을 하루 앞둔 22일 LA 한인타운의 한 서점에서 한인 고객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다. <이은호 기자>
신경숙 소설 영문판 주목받자 한인 구입 급증… 베스트셀러 1위
‘아프니까 청춘이다’ ‘고구려’ ‘정의란 무엇인가’ 등도 인기
LA 한인사회 독서파들이 타운 내 서점들에서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책은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이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인 가운데 이를 맞아 LA 한인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를 알아본 결과 각 서점들의 베스트셀러 1위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영문판 Please Look After Mom)가 차지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최근 영문판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며 미국 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힘입어 한국어판과 영문판이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 USA 이형렬 대표는 “영문판이 미국 미디어의 주목을 받자 한인들 구매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주요 서점에 따르면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체 책 판매량은 늘고 있지 않지만 한인들은 소설, 수필, 사회과학,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책을 꾸준히 찾고 있다.
김난도 칼럼니스트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도 눈길을 끈다. 미국 내 청년실업문제가 부각되며 젊은이의 좌절과 마음의 상처를 보듬는 책 내용이 입소문을 탄 것. 이밖에 얼마 전 타계한 박완서 작가의 수필집과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들의 ‘사회구조 이해와 생활방식 개선’ 욕구도 책 구매에 반영됐다. 한국에서 100만부를 돌파한 마이클 센델 교수의 인문학 강의서인 ‘정의란 무엇인가’, 세계 경제구조를 진단한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등이 한인타운 전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또한 데이브 램지의 ‘절박할 때 시작하는 돈 관리 비법’도 독자 시선을 붙잡고 있다.
동아서적 윤선옥 대표는 “예전에는 독자들이 요리책이나 취미생활 등 문화·레저관련 서적을 찾았지만 요즘은 시사문제와 자기계발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싼 책값에 알뜰형 구매족도 나타났다. 이들은 인터넷 서평을 통해 미리 읽을 책을 정한 뒤 꼭 사야 할 책을 정해 서점을 찾는다. 서점 대표들은 “독서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한인이 늘어난 점이 가장 큰 힘”이라며 “주머니 사정이 어려울 경우 가까운 시립도서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 달에 10권 안팎의 책을 읽는다는 존 홍(34)씨는 “책을 읽다 보면 좋아하는 작가와 관심분야가 생긴다”며 “즐거움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 것이 독서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서점들은 5월 마더스 데이를 맞아 다양한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피오피코 도서관은 30일 하루 동안 북세일 행사를 연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