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지방선거의 최종 결과가 ‘동전던지기’로 결정된 사례가 2건이나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데일리 헤럴드지(紙)에 따르면 지난 5일 실시된 일리노이 지방선거 개표 결과, 시카고 북부 교외지역인 레이크 카운티의 두 곳 소도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같은 득표수를 기록, 선거 후 2주가 지난 전날 동전 던지기로 당선자를 가렸다.
아일랜드레이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찰스 서막과 앨런 머바인 후보는 각각 576표를 얻었다. 그린옥스 시의원 후보 패트리샤 토머스와 리처드 글로고프스키의 득표 수도 각각 258표로 동일했다.
데일리 헤럴드는 "일리노이 주 법에는 지방의회 시의원 선거 결과 최종 한 자리를 놓고 두 명의 후보가 같은 득표 수를 얻었을 경우 동전 던지기, 제비뽑기, 카드 패 떼기 등을 이용해 당선자를 가릴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레이크 카운티의 선거 담당 공무원인 윌라드 헬랜더는 전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각 후보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동전을 던졌고 그 결과 아일랜드레이크 시의 서막 후보와 그린옥스 시의 토머스 후보에게 각각 시의원 자리가 돌아갔다.
상대 후보들 역시 결과를 인정했다.
노스웨스턴대학 정치학과 빅토리아 소토 교수는 "득표수가 같은 곳을 살펴보면 대부분 투표율이 저조한 지역"이라면서 "자신의 한 표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이번 사례는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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