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중견 정치인과 전 부인이 함께 살 때 키우고 있던 개 두 마리의 소유권을 놓고 가정 법원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뉴질랜드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개 소유권 문제와 관련해 전 부인이 개를 탈취했다는 증거들이 21일 오클랜드 가정 법원에 제출됐다면서 그러나 소송 당사자인 정치인과 새 부인, 전 부인, 개들의 이름은 법원이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부인은 지난 해 11월 전 남편의 새 부인이 오클랜드의 한 고급 주택가에서 개들을 산책시키는 광경을 목격했다.
당시 전 부인과 함께 있던 고용인은 재판에서 전 부인에게 있어 개들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이 고용인 역시 신원이 공개될 경우 소송 당사자들을 알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고용인은 법원에서 진술을 통해 "부부는 자녀들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에게 있어 개들은 자녀와도 같은 존재들."이라며 당시 자신은 전 부인을 태우고 자동차를 몰고 가다 자동차를 잠깐 길가에 세웠을 때 개들이 산책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부인이 개를 보더니 갑자기 자동차에서 뛰어내려 개들에게로 달려가더니 줄에서 개 한 마리를 풀어 자동차 문을 통해 자신에게로 던져주었다고 말했다.
새 부인은 그 순간 다른 개를 보호하기 위해 그 개를 꽉 감싸 안았고 두 여성은 한 동안 개 줄을 잡아당기며 옥신각신했다.
고용인은 이에 "이제 그만 잊어버리고 가자."고 소리를 질렀고 잠시 후 차를 몰아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고 말했다.
전 부인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전 남편의 집을 감시해왔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자신은 그 동네 길을 드라이브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날도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다가 산책 나온 개들을 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 개들이 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내 개들을 진정으로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남편의 새 부인에게 ‘당신은 내 남편을 빼앗아갔다. 그러나 내 개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한 사실도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반대 신문에서 자신이 한 행동이 잘못된 것일 수 있지만 자신이 처해 있던 상황 역시 잘못된 것이었다며 "내 개들은 내 아이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남편과 이혼한 뒤 개들을 보지 못했다면서 전 남편과 개들에 대해 공유 약정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전 남편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영향력 등으로 인해 자신의 문제가 법정에 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됐기 때문에 개 탈취라는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개를 데리고 집에 도착하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법원에 호소하면 법원에서 개들에 대한 접근권 정도는 허용해줄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재판은 계속된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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