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실업·고유가·재정적자에 지지율 하락…
▶ 공화 대항마 없는 것은 득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기금모금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도가 순탄치 않아 보인다고 미국의 대표적 보수지인 월스트릿 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반면 진보지인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여론조사를 인용해, “아이오와 코커스를 1년도 채 남겨 놓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뚜렷한 오바마 대항마가 부상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공식적인 선거후원금 마련 행보 2주째에 접어든 오바마 대통령은 서부지역 캠페인을 통해 선거자금은 두둑하게 챙길 전망이지만 새로운 정치적 도전들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최근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연방 적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급등하는 유가와 눈에 띌만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고실업률에 더해 최근 재정적자 문제로 인해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발표된 마리스트 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에게 절대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4%에 달했다. 오바마를 찍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였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18%였다.
가상 대결에서도 오바마는 공화당의 선두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46 대 45로 앞서면서 불과 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같은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13%포인트 앞섰다.
WSJ는 빌 매클린터프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일반적으로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당시 여론조사 응답자들의 성향을 보면, `국가가 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답하는 비율은 평균 25%, `나쁜 길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64%라면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 비율이 29% 대 64%로 나타나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실패의 수준으로 근접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측은 재정적자 문제가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서 공화당의 핵심 주장인 사회보장 비용 삭감을 지지한 비율은 21%인 반면, 오바마 대통령이 주장하는 연 25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72%였다는 것이다.
한편 NYT와 CBS 공동 여론조사 결과 주요 주자들 가운데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만이 공화당원들로부터 50%를 넘는 선호도를 얻었을 뿐 대부분의 주자군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선호도를 나타났다.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비우호적 시각이 55%나 됐지만 공화당원 사이에서는 50%에 다소 못미치는 호의적 반응을 얻었다.
현재 가장 강력한 오바마의 적수로 꼽히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경우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28%,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42%의 호의적 반응을 각각 얻는 데 그쳤다.
공화당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경우, 그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선호도는 35%로 나타났지만 거의 60%의 응답자가 그를 `진지한 대선후보’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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