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높은 수치의 살충제에 노출되면 아이의 지능지수(IQ)가 낮아진다는 3건의 연구결과가 21일 발표됐다.
’환경보건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들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유기인산(organophosphate)계 살충제 수치를 측정하고 태어난 아이 약 1천명의 지능을 9살까지 테스트해 얻어진 결과다.
캘리포니아에서 392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된 첫번째 연구에서는 산모의 살충제 수치가 10배 높아질 때마다 아이가 7세 됐을 때 IQ가 5.5 낮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육, 가계 수입 등 환경적 요인을 감안해도 이 차이는 유지됐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의대가 400쌍의 모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살충제 노출이 6-9세의 비언어적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지각추리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아울러 연구 대상 산모의 3분의 1가량이 살충제 신진대사 능력을 떨어뜨리는 변이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는데, 아이가 받는 부정적 영향은 이 그룹에서만 나타났다.
뉴욕 컬럼비아대가 실시한 연구는 바퀴벌레 및 흰개미 살충에 널리 쓰였다가 2001년 주거지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클로르피리포스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 결과 2001년 이전 출생한 아동 265명 중 살충제 노출 수치 상위 25% 그룹은 기억력 테스트 점수가 다른 그룹에 비해 5.5% 낮았고, IQ는 2.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주거지에서 사용이 금지된 다이아지논과 클로르피리포스 같은 유기인산계 살충제가 농경지에서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며 농약 처리된 음식물 섭취를 통해 이런 물질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농산물을 흐르는 물에 씻어 농약 잔류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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