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전 각막기증 에린 최양 가족 장기기증 운동
▶ 빅터·제니퍼 최씨 부부
장기기증 서약 홍보운동을 펼치고 있는 에린 최양 가족. 뒷줄 빅터·제니퍼 최씨 부부, 아들 케일럽군(앞줄 오른쪽), 딸 해나양. 둥근 원 안 사진은 생전의 에린 양 모습.
“장기기증 서약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임을 한인사회에 알리고 싶습니다”
한인들을 포함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 서약에 적극 동참하도록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에서 홍보에 앞장서는 한인 가족이 있다.
지난 2006년 피어보지도 못한 채 세상과 작별하면서 각막기증을 통해 앞을 보지 못하는 2명에게 생명의 빛을 선사했던 한인 에린 최(당시 5세·한국명 최윤진)양의 가족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
에린 최양은 당시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수영장에서 뜻밖의 익사사고를 당한 뒤 부모의 각막기증 결정으로 당시 38세 남성과 47세 여성의 눈을 뜨게 하는 세상에서의 마지막 선물을 남기고 갔었다.
이후 에린양의 부모인 빅터·제니퍼 최씨를 포함한 일가족은 에린이 떠난 직후 한인사회에서 장기기증 서약 홍보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과 기금모금 행사를 활발히 펼치는 등 한인들에게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계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린양의 어머니 제니퍼 최씨는 “사랑하는 막내딸이 어린나이에 세상을 떠났지
만 아이가 남기고 간 각막으로 2명의 시각장애인이 앞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에린이처럼 많은 한인들이 장기기증 서약운동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에린양이 각막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후 언니인 해나 최양(16·한국명 예진)은 지난 2009년 자신이 재학 중인 서니힐스 고교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안 최초로 ‘도네이트 라이프’(Donate Life)라는 클럽을 출범시키고 장기기증에 대한 홍보를 적극 펼치고 있다.
또 해나양은 21일 풀러튼 지역에 위치한 호프 국제대학에서 한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1시간동안 장기기증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며 26일에는 제리 브라운 주지사 사무실을 방문해 고등학교 생물학 교과과정에 ‘장기기증’의 의미와 방법을 수록하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로비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제니퍼 최씨는 “에린를 통해 가족들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도 장기기증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보다 많은 한인들에게 장기기증에 관한 중요한 의미를 알리고자 홈페이지(www.erinchoe.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인사회에 이를 알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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