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구단주 운영능력 없다” 사상초유 강제인수 조치
a심각한 경영난으로 구단 운영권을 메이저리그에 강제로 빼앗긴 LA 다저스의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가 다저스 구장의 덕아웃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
메이저리그가 20일 구단주 부부의 이혼소송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LA 다저스로부터 구단 운영권을 강제 인수하는 사상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졸지에 경영권을 뺏긴 다저스의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는 유명 법률회사를 선임, 메이저리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버드 실릭 커미셔너는 20일 다저스의 맥코트 구단주에게 팀 운영권을 메이저리그가 인수할 것이며 구단 관리인(trustee)을 임명, 다저스의 모든 비즈니스와 클럽 운영을 맡길 것이라고 통보했다.
메이저리그가 산하 팀에 대해 사실상 ‘법정관리’에 나선 것은 과거에도 2번 있었지만 강제적으로 구단주의 구단 경영권을 박탈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실릭 커미셔너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결정은 다저스의 재정과 운영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는 상황에서 클럽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실릭은 향후 맥코트가 다저스를 매각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코트는 즉각 법률회사인 설리반 & 크롬웰을 고용하고 소송을 통한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와 이혼소송중인 전 부인 제이미 맥코트는 즉각적인 환영의 뜻을 표했다.
현재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다저스는 지난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팀의 TV 파트너인 방송사 FOX로부터 3,000만달러를 긴급 융자받기로 합의한 상태다. 다저스는 당초 FOX로부터 장래 다저스 중계권을 담보로 2억달러의 융자를 신청했으나 실릭은 이를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첫 손 꼽히는 명문 팀이었으나 지난 2009년 10월 맥코트 부부의 이혼소송이 제기된 이후 현재 1년 반 넘게 끌고 있는 지저분한 집안싸움으로 급격한 위상의 하락을 가져왔고 올해 입장관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6,000여명 가까이 감소하는 등 구단 차원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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