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등 주립대 잇단 등록금 인상 탓
▶ 장학금 그랜트 받으면 큰 차이 없어
UC계열 등 공립대학의 등록금 인상으로 사립대학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공립대학 대신 사립대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주정부의 교육재정 축소로 예산난에 시달리는 공립대학에 비해 사립대학들은 장학금이나 그랜트 제공을 크게 늘리면서 전통적인 공립대학과의 등록금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USC에 입학한 오타나 잭퍼(17)도 비싼 학비 때문에 공립대학 대신 사립대학을 선택한 경우이다. 잭퍼는 UC샌디에고로부터 연간 2,000달러의 학비 감면 제안을 받았지만 연간 1만 1,000달러가 넘는 등록금을 내야 하고 등록금이 매년 인상될 것을 감안해 사립대학인 USC를 선택했다. 4년 전액 등록금 면제와 함께 장학금을 제안한 USC가 잭퍼에게는 공립대학인 UC 샌디에고에 비해 훨씬 학비가 저렴했던 것.
재정난으로 매년 등록금이 인상되고 개설되는 강의가 해마다 줄고 있는 공립대학에 비해 장학금과 그랜트 기회가 많은 사립대학들이 잭퍼와 같은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
하버드 대학의 경우 등록금이 3만 5,000달러에 달하지만 연소득 6만달러 미만 가정의 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이 면제되며 연소득 18만달러 미만 가정 학생들은 대부분 등록금의 10%만 내고도 학교에 다닐 수 있다.
비스타 뮤리에타 고교에 재학 중인 12학년 한인 학생 애니 김양이 UC나 CSU대신 사립대학인 뉴잉글랜드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한 것도 학비 영향이 적지 않았다. 그랜트와 장학금을 포함하면 공립대학에 비해 사립대학 학비가 크게 비싸지 않다는 계산 때문이다.
이 학교의 카운슬러인 김양의 어머니 코니 김 교사도 최근 학생들에게 사립대학 진학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UC나 CSU 입학하기가 과거에 비해 훨씬 어려워진 데다 주정부 예산 축소 영향을 크게 받고 있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사는 “내가 UCLA를 졸업할 당시에는 학비가 훨씬 저렴했고 학생들도 큰 고민없이 UC를 선택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학생들에게 예산 축소 영향을 덜 받는 사립대학을 훨씬 더 많이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 전국의 4년제 사립대학 평균 등록금은 2만 7,293달러로 평균 7,605딜러로 집계된 공립대학에 비해 여전히 비싸지만 이는 장학금과 그랜트 기회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반면 공립대학은 사립대학에 비해 근년 들어 2배가 더 빠른 속도로 등록금을 인상하고 있다. UC와 CSU계열 대학의 경우 현재 등록금은 지난 1990년과 비교하면 무려 6배가 인상 된 것이다.
재정난으로 공립대학들의 개설 강좌수를 매년 줄이고 있는 것도 학생들을 사립대학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강좌수가 줄면 4년 내에 졸업하기가 어려워지게 되고 심화되고 있는 재정난은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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