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으나 대선경쟁력에서는 공화당의 ‘잠룡’들에 비해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4~17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은 47%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저치였던 지난해 10월말 조사 당시의 46%보다는 다소 높은 것이나 올 1월(54%)에 비해서는 7%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호감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2%만 `좋다’고 응답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싫다’고 응답한 비율은 45%로 최고치였다.
그러나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들과의 가상대결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모두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선이 오늘 실시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과 관련,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대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49% 대 45%로 근소하게 앞섰으며, 마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도 50%대 44%로 우위를 나타냈다.
이밖에 미셸 바크먼(미네소타) 하원의원,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등과는 두자릿수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노골적으로 나타나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운용 능력에 대해서는 57%가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국가경제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나아지고 있다’는 응답이 28%에 그친 데 비해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은 44%에 달했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은 최근 경제난과 함께 휘발유 가격을 비롯한 물가상승 등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올초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추모연설로 지지율이 높아졌다가 최근 2011회계연도 예산안 및 재정적자 감축 논쟁 이후 떨어졌다"고 풀이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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