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음료(diet soda)와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음료(artificially-sweetened drinks)가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연구보고서가 18일(현지시각)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이 1986년부터 2006년까지 20년간 4만여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이뤄진 식습관과 건강상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일반 탄산음료와 설탕이 들어간 가당음료(sugary drinks)를 자주 마실 경우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지만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음료나 커피, 차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다이어트 음료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 중 한 명인 프랑크 후는 "일반 탄산음료를 대체할 음료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며 "다이어트 음료가 최선의 대체음료는 아니지만 적당한 섭취는 주목할만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이 연구보고서는 다이어트 음료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사람이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음료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기존의 보고들과는 다른 것이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다이어트 음료와 당뇨 간 상관관계를 주장한 기존 보고서들은 비만 등 다이어트 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과 당뇨병 환자가 가진 다른 공통적 요인들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기간 당뇨에 걸린 사람은 전체의 7%였고, 가당음료를 하루 1회꼴로 마신 사람들이 당뇨병에 걸린 경우가 가당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16% 가량 많았다.
당뇨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대부분 탄산음료와 관련이 있었고, 레몬에이드와 같은 비탄산 가당 과일 음료와는 관계가 없었다.
다른 요인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다이어트 음료를 많이 마신 사람들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았지만 체중과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고려할 경우 다이어트 음료 섭취는 당뇨병 위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내분비학자 레베카 브라운은 "당뇨와 비만 위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서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인공감미료 첨가 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는 아직 증명된 것이 아니지만 다이어트 음료를 비롯한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에는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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