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체에 해로운 약물을 먹여 키운 돼지고기가 고급육으로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 가운데 음식점들이 유해 화학조미료를 돼지고기 등에 첨가, 값비싼 쇠고기로 둔갑시켜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져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화상보는 최근 산시성 시안 일대의 상당수 음식점이 화학조미료인 ‘쇠고기 가루’나 ‘쇠고기 액’ 등을 돼지고기나 오리, 닭고기 등에 첨가해 쇠고기로 속여 판매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500g 한 통에 20~70위안(3,300-1만1,600원)인 이 조미료는 육질을 부드럽게 할 뿐 아니라 향이 강해 감쪽같이 쇠고기로 둔갑시킬 수 있다.
음식점들은 이 조미료를 첨가한 가짜 소고기를 주로 양념에 버무려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꼬치구이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500g짜리 한 통으로 25㎏의 가짜 소고기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소고기 절반 가격에 불과한 돼지나 오리 고기를 소고기로 속여 판매하면 이 조미료 한 통으로 500 위안(8만3,000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길 수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한 음식점 주인은 “조미료를 사용해 값싼 고기들을 소고기로 판매하는 것은 음식점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체에 해로운 탄산수소 소듐 등이 함유된 이 조미료를 첨가한 가짜 소고기를 먹는 고객들은 바가지를 쓰는 것은 물론 다량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소고기 분말 조미료를 판매하는 한 도매상은 “장사를 하는 것이라면 사용해도 되지만 본인이 직접 먹을 것이라면 쓰지 말라”며 “각종 화학물질이 다량 첨가돼 있어 건강에 안 좋다”고 귀띔했다.
이 조미료 제조업체 관계자도 “고기 1㎏에 최고 3g만 첨가해야 한다”며 “많이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고급육으로 알려졌던 돼지고기 ‘젠메이주’가 금지약물인 클레부테롤과 렉토파민을 섞은 이른바 `살코기 에센스’를 먹여 키운 돼지인 것으로 밝혀져 이를 생산, 유통한 축산업자 95명이 체포되고 감독 공무원 53명이 조사를 받는 등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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