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이 아니라 ‘카지노 여신상’을 모델로 제작된 우표.
‘자유의 여신상’이 아니라 ‘카지노 여신상’이었다.
연방우체국(USPS)이 최근 ‘자유의 여신상’얼굴 모습을 도안으로 하는 새 우표를 내놓았지만 이 사진은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찍은 것이 아니라 라스베가스의 한 카지노에 있는 복제품을 촬영한 것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만든 지 14년밖에 안된 카지노의 복제품 사진이 연방우체국의 우표 도안에 활용되면서 카지노 여신상의 위상은 급격히 높아졌지만 당국은 망신살이 뻗치게 됐다.
NYT는 우표 도안 사진이 자유를 찾아 오랜 여정을 거쳐 뉴욕에 도달한 수백만 이민자들을 반긴 남부 맨해턴의 125년 된 명물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우표를 언뜻 보면 ‘자유의 여신상’이 가짜인지를 밝혀내기는 쉽지 않다. 복제품인 만큼 진짜와 잘 구별되지 않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제품은 머리 모양이 조금 다르고 눈이 크며 강한 인상을 갖고 있다. 또 속눈썹도 짙고 인상도 진짜에 비해 젊어 보인다.
특히 가운데 뿔 하단 부분에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덧댄 부분이 있어 이를 비교하면 가짜임을 알 수 있다.
연방우체국은 전문 사진업체로부터 사진 여러장을 구입해 도안에 활용했지만 하필이면 가짜를 찍은 사진을 고르는 바람에 안목을 의심받게 됐다.
우표의 도안이 가짜라는 사실은 자유의 여신상 모습을 자세히 알고 있는 한 우표 수집가가 발견해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당국은 오류 사실은 인정했지만 해당 우표는 그대로 사용할 방침이다.
다만 잘못된 사진을 썼다는 사실을 기록해 놓을 계획이다.
로이 베츠 USPS 대변인은 “사진은 잘못됐지만 우표 디자인은 잘 됐다고 본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표 발행 과정 전반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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