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美국무 서울 체류 16시간 주목
오는 16일 한국을 방문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서울에 머무는 16시간 체류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클린턴 장관의 방한은 이번이 네번째다. 취임 직후인 지난 2009년 2월 아시아 순방을 시작으로 천안함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5월, 사상 첫 한미 외교ㆍ국방장관(2+2) 회의가 열린 지난해 7월에 한국을 찾았다.
체류 기간은 평균 1박2일. 24시간을 넘긴 적이 없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서울에 머무는 시간이 4시간에 불과한 ‘초미니 방한’이었다. 분(分) 단위로 움직이는 클린턴 장관의 바쁜 일정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에도 ‘짧고 굵은’ 외교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16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공항에서는 김형진 외교부 북미국장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이 클린턴 장관을 영접할 예정이다.
클린턴 장관은 곧바로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으로 이동해 김성환 장관과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지난 3번의 방문에서 양국 외교장관의 만남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뤄졌던 만큼 이번 ‘공관 회담’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외교부 관계자는 "클린턴 장관이 우리 외교장관 공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독일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 회담을 마치고 먼 길을 온 손님을 보다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맞이하기 위한 배려의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서울 모처의 숙소로 이동해 여독을 풀고서 17일 오전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에서 강연한 뒤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클린턴 장관의 이번 방한에서 눈에 띄는 점이 또 있다. 뒤이어 방문하는 일본에 비해 체류시간이 길다. 클린턴 장관은 오는 17일 정오께 일본에 도착한 뒤 오후 늦게 일본을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클린턴 장관의 체류시간은 한ㆍ일 외교가의 적지 않은 관심을 끌어왔다. 2009년 2월 아시아 순방 당시 한국 체류시간이 만 하루도 안되는 데 비해 일본에는 2박3일간 머무르자 ‘한국 홀대’라는 지적이 제기됐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5월 클린턴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일본에 4시간만 체류하자 미ㆍ일간 냉기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체류시간은 일정에 따라 조금씩 조정될 뿐 크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m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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