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선수가 드라이버 샷을 실수한 뒤 클럽을 놓친 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발레로오픈 1R서 케빈 나 불명예 기록
‘프로 골퍼가 한 홀에 16타를 쳤다고?’
14일 개막된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에 출전한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 선수가 이날 한 홀에서 무려 16타를 치는 어처구니없는 기록을 냈다.
케빈 나 선수는 이 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9번홀(파4·474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두 번이나 실수한 끝에 16타를 치고 말았다.
PGA 투어에서 한 홀 최다 타수 기록을 따로 집계하고 있지 않지만 이날 케빈 나의 불명예 기록은 1998년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의 존 데일리가 6번 홀(파5)에서 18타를 친 기록에 버금간다. 또 1938년 US오픈에서 레이 아인슬리가 16번홀(파4)에서 19타를 친 기록이 남아 있다. 이 날 케빈 나는 드라이브샷이 오른쪽으로 휘어 나무 사이로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티박스로 돌아가 드라이브샷을 날렸지만 공은 애석하게도 첫 번째 샷과 비슷한 곳으로 향했다.
잠정구로 세 번째 드라이브샷을 날린 케빈 나는 이후 나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공을 숲 속에서 빼내려 애썼으나 공이 나무를 맞고 다시 자신의 몸에 맞아 1벌타를 받는 등 13타 만에 겨우 공을 러프로 올려놓았다.
14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가장자리로 보낸 케빈 나는 결국 2m가 채 안 되는 퍼트로 16타 만에 겨우 홀아웃했다. 골프채널의 마이크를 착용하고 있던 케빈 나는 페어웨이로 이동하면서 캐디에게 “손에 감각이 없을 지경이다. 몇 타를 쳤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조차 처음에 케빈 나의 9번 홀 기록을 15타로 발표했다가 뒤늦게 1타를 추가한 16타로 바로잡았을 정도였다. 케빈 나는 이날 결국 8오버파 80타로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공동 140위로 첫 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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