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은 공항에 항공기 대형화
▶ 유사사고 발생 우려 커져
지난 11일 뉴욕 JFK 공항에서 발생한 대형 여객기의 충돌사고(본보 13일자 A11면 보도) 이후 미국 내에서 구조적으로 유사한 활주로 충돌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사고는 비가 오던 지난 11일 오후 8시께 혼잡한 JFK 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586명을 태운 파리행 에어프랑스 에어버스 A380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지상 주행하던 중 날개 끝 부분이 델타항공의 컴에어 소속 봄바디어 CRJ700 소형 여객기의 꼬리 부분과 충돌했다.
이 충격 탓에 소형 여객기의 동체가 90도가량 회전한 뒤 멈춰 섰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항공 컨설팅업체인 아비코 에비에이션의 컨설턴트 앨란 탐은 “비행기의 크기가 너무 크고 공항이 혼잡한 것이 큰 문제”라면서 “대형 여객기를 운항하려는 공항이 많아지면서 이런 사고는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고는 아스팔트로 포장된 활주로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조명이 반사되면서 대형 여객기 조종사의 시야가 방해를 받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JFK 공항은 항공기 크기가 작았던 1950년대에 건설돼 A380과 보잉사의 747-8과 같은 대형 여객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항에서 앞으로 대형 여객기 운항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같은 유사사고의 위험성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연방항공청(FAA)은 14개의 대형 공항에 운행 허가증 발급을 면제해 줬고 나머지 공항들은 운행 허가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앨란 탐은 “많은 공항들이 현재로써는 대형 여객기를 운항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면서 “특히 대형 여객기가 회전할 때 안전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FAA는 2001년부터 각 지역 공항의 활주로에 경보시스템을 갖추고 사고 방지 경보를 내보내도록 조치하고 있다.
그러나 공항에서 경보가 울리더라도 조종사들이 사고에 대처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대형 여객기 도입과 관련해 특단적인 대책을 나오지 않고서는 앞으로 유사한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