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다피군에 공세 강화”
▶ 프·영국, 나토에 요구
리비아 반군 용사가 12일 아다비야 외곽에서 나토군의 공격으로 대파된 탱크 위에 서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1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 리비아 군사작전이 소극적이라고 비판하며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의 중화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 나토의 군사작전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하면서 민간인을 노리는 카다피 세력의 무기를 더욱 적극적으로 파괴해야 한다고 나토에 주문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담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나토 동맹국들이 카다피 체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토의 마르크 판윔 네덜란드군 준장은 연합군이 리비아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한 작전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반박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판윔 장군은 연합군이 무기 금수와 비행금지구역 실행, 민간인 보호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보유한 자원을 고려해 보면, 아주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 전투기가 지난 8일 이후 카다피 부대의 탱크 49대와 장갑차 9대, 대공포 3대, 벙커에 은닉된 대형 무기고 4곳을 파괴했다면서 “나토는 카다피 체제의 전투력을 계속 와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CNN 방송은 나토의 공습 지원에도 불구하고 리비아 전선의 교착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사정에 정통한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카다피 부대의 전차 중 3분의1이 파괴되고, 전투기와 방공망이 대부분 무력화됐다고 전했으나 카다피 측이 견착형 대공미사일 1만5,000기를 보유하고 있어 표적 공습에 유용한 중무장 공격기 AC-130 등을 활용하는 공습작전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서부의 미스라타 등지에서 카다피군이 민간인들과 섞여 있기 때문에 카다피군만을 정확히 공습하는 것은 불가능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영국으로 망명한 카다피의 최측근인 무사 쿠사 전 외무장관도 리비아가 소말리아와 같은 장기적인 내전에 휩싸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리카연합(AU)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비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모든 협력을 다해 달라고 리비아 반군에 요구했다.
리비아 반군 지도부는 전날 동부의 거점 도시 벵가지에서 AU 대표단과 만나 리비아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카다피의 퇴진이 전제되지 않은 정전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AU의 중재안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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