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 이용자 적발 빈발 LA시 규제 나서
“가끔 이상한 게 있어요. 친구들도 다 봐요”
12일 LA 한인타운에 있는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에서 만난 한인 최모(10·4학년)군이 도서관 내에서 성인물을 혹시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말이다.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남가주 지역 공공도서관 내에서 어린이와 미성년자들이 인터넷 음란물이나 성인용 도서 및 영상물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LA 시정부가 규제 방안 모색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같은 문제 제기는 최근 차이나타운 지역 시립도서관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도서관 컴퓨터를 이용해 음란물을 보는 통에 도서 목록 검색 등을 하지 못한다는 이용자들의 신고들이 접수되면서 불거졌다.
주민들은 공공도서관들의 경우 초등학생을 포함한 어린이와 미성년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곳인데 이런 장소에서 음란물들이 공공연하게 보여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시립도서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도서관 이용자들이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에 떠도는 음란물을 몰래 보다 적발되는 경우가 한 달에 서너 건씩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문제는 이를 규제할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것. 연방 법원의 판례상 도서관측이 음란물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가 있지만 예산난 등으로 당장 적용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도서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또 현행 규정상 학부모의 동의 아래 학생들에게 도서관 이용 카드가 발급되면 학생들이 성인들을 위한 도서나 DVD 등 영상 자료 등을 대출해도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는 것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피오피코 도서관 관계자는 “최근 예산난으로 직원수도 줄고 사생활 침해 등 문제가 있어 도서관내 음란물 이용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가 어렵다”며 “발각시 신고를 하는 등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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