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이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의 명문대에서도 최근 2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동부 킹스턴의 퀸즈대에서 지난달 30일 앤드루 로이드, 지난 5일 카일 킨셀라 학생이 1주일 사이에 자살하자 캠퍼스는 큰 슬픔과 깊은 침묵에 빠져 있다.
지난 8일 40여명의 학생들은 교내에서 학교 측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였다. 이들은 학업 등 정신적인 부담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학생은 "고통을 당하는 친구에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라고 권하고 싶지만 학교에 충분한 서비스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학생은 "6년째 정신적인 건강문제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퀸즈대에 입학해 너무 힘들어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는데 6주 후에 약속이 잡혔다"며 "그 사이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해 3월 27일 자살한 잭 윈들러(당시 18세)는 유서에 "아무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고 썼다. 그는 자살하기 전 수업에 들어가지 않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았으며, 자신의 방에 혼자 있었으나 아무도 이상한 점에 주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 동문인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사고 이후 학생들의 정신건강 훈련 프로그램과 효과적인 대화 프로그램 시행을 적극 돕고 있다. 자신의 아들과 같은 증상을 주위에서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도록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측에서도 학생센터에 상담원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학교에서는 지난 1년간 6명의 학생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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