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를 맞아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11일 LA 한인타운 버몬트와 윌셔 교차로의 버스 정류장에서 한인을 비롯한 승객들이 줄을 지어 탑승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개스 소비량 부쩍 줄어
남가주 지역 개스 값이 사상 최고치에 접근하면서(본보 11일자 A1면 보도) 조금이라고 개스비를 아끼려는 한인들의 노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한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카풀 찾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 찾기는 물론, 신호대기 시간이 긴 좌회전 시도를 줄이거나 이동 목적지까지 최단거리 노선을 알아보고 차를 움직이는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토랜스에서 세리토스까지 출퇴근을 하는 한인 이모(42)씨는 요즘 심각하게 ‘카풀’을 고려중이다. 개솔린 가격 상승세가 그칠 줄 모르면서 일반 언레디드 갤런당 평균이 4달러대를 훌쩍 넘어서자 개스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한인들이 자주 찾는 웹사이트에 ‘카풀 동반자’를 찾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개스비도 아끼고 카풀 차선 이용으로 출퇴근 소요시간도 줄이기 위해 이번에는 꼭 실천에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발렌시아에서 LA로 출퇴근 하는 김모(50)씨는 요즘 인터넷에서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 정보를 찾는 게 일과가 됐다. 배기량이 큰 미국산 승용차를 타는 김씨는 “출퇴근 거리가 하루 70마일을 넘다보니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 개스비 지출이 300~400달러 정도였는데 요즘은 450~600달러나 된다”며 “메트로링크 등 대중교통 이용도 고려해 봤으나 시간 안배가 힘들고 환승이 불편해 별 수 없이 조금이라도 개스값이 싼 곳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스값이 상승하자 미국 전체적으로도 운전자들이 차량 운행을 줄여 유류 소비량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매스터카드사에 따르면 전국 14만개의 주유소 내 카드사용 내역을 취합한 결과 지난 1일을 기준으로 미국 내 운전자들이 1년 전보다 240만갤런이나 개솔린을 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감소량이다. 오일가격 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전국 주요 주유소 중 70%에서는 3월 유류 판매량이 감소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거주지에서 가장 싼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도 늘어 ‘퓨얼 파인더’(Fuel Finder), ‘칩개스파인더’(Cheap Gas Finder), ‘마이개스워스’(My Gas Wars) 등의 스마트폰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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