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 대지진 한달… 원전사태 공포 계속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물 처리 건물에서 관계자들이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3.11 일본 동북부 대지진 및 쓰나미 참화 발생 1개월이 지나면서 복구작업이 일부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사태는 확대 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12일(이하 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등급을 최고 등급인 7로 격상함에 따라 원전사고의 여파가 어느 수준까지 확산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2의 체르노빌’ 가나
7등급은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이 규정하고 있는 1~7단계의 등급 중 최고 수준으로, 지금까지 7등급을 받았던 사고는 19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유일하다.
INES가 규정하고 있는 7등급은 ‘대형 사고’(major accident)로, ‘방사성 물질의 대량 유출로 인해, 인체 및 환경에 대한 광범위한 영향이 발생해 계획적ㆍ장기적인 대응 조치가 요구되는 경우’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7등급이 됐다는 것은 이번 사고가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일컬어지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유사한 수준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르노빌 사고는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노심의 방사성 물질이 대량 확산돼 사고 직후 56명이 사망하고 이후 수천 명 이상이 방사선 피폭에 따른 후유증으로 숨지는 등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 무능
그러나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뒷북치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고 발생 초기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 4등급을 부여했을 당시 이미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 등 서방의 전문기관에서는 6등급 이상의 사고로 분류한 바 있다.
당시 미국에 있는 한 싱크탱크는 “상황이 많이 악화되고 있다”며 “지금은 6등급으로 분류될 수 있겠지만 7등급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문제는 여진
문제는 앞으로 지진이 계속 발생할 경우다. 이미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태이긴 하지만 현 시점 이후라도 상황이 안정된다면 어떻게든 사고를 수습할 수 있겠지만 여진에 계속될 경우 원전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11일 후쿠시마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의 강한 여진의 영향으로 원전 외부의 전력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아찔한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3.11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 동북부와 관동지방에서 하루에도 여진이 수십차례씩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원전에 결정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추가 여진이 발생해 체르노빌 사고를 능가하는 최악의 재앙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는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