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 중심부의 한 지하철 역에서 11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90여명이 다쳤다고 민스크 현지 TV방송인 STV가 보도했다.
부상자 중 50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35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폭발이 퇴근길 러시아워 시간인 오후 6시께 민스크 중심부의 약타브리스카야역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시내 중심부의 지하철 역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피해자들이 들것에 실려 지상으로 실려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승객들이 지하철에서 내리는 순간에 일어났으며 한 목격자는 지하철역의 천장 일부분이 폭발로 붕괴됐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AP통신 기자는 다리를 잃은 한 사람을 포함해 심하게 부상한 사람들이 역밖으로 실려나가고 있다며 참담한 모습을 전했다.
폭발이 발생한 역은 민스크의 2개 노선 지하철이 교차하는 역으로, 평소 환승 여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또 사고 발생 역은 정부 청사 및 알렉산더 루카센코 대통령 관저에서 100미터 이내에 인접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폭발 원인과 관련해 익명의 한 경찰 소식통은 테러를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벨라루스에서는 작년 12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14년간 철권통치를 해 온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대통령이 8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으나, 선거부정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적 혼란이 빚어졌다.
대규모 항의시위가 열리고 이 과정에서 7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2008년에는 루카센코 대통령이 참석한 한 콘서트장에서 폭탄이 터져 50명이 다치기도 했다.
(민스크 AP.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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