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온 단체 뉴햄프셔에서… 23명 다쳐
한인 2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뉴햄프셔의 93번 고속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돼 있다.
한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 등 한인 25명을 태우고 캐나다에서 뉴욕을 향해가던 한인 관광버스가 21일 저녁 오후 8시15분께 고속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 2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뉴욕 퀸즈에 본사를 둔 한인 버스대여업체 ‘빅보이 코치’ 소속 56인승 관광버스는 이날 한국에서 온 19명과 캐나다 밴쿠버에서 합류한 4명 등 23명의 관광객과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운전사와 남성 가이드 등 모두 25명을 싣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던 중 뉴햄프셔 I-93번 고속도로 선상 리틀턴 부근에서 중심을 잃고 전복됐다.
이번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 5명이 갈비뼈, 척추, 목뼈, 팔뼈가 골절되거나 금이 가는 중상을 당한 것을 비롯 모두 2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 3군데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특히 이 가운데 60대 조모 여성은 갈비뼈 6개가 부러지고 30대 안모 여성은 척추에 부상을 입는 등 심각해 수일간 입원이 필요한 상태다. 버스에는 7세, 11세 남자아이 2명도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사고의 원인을 버스가 달리던 당시 눈이 내리고 안개마저 끼었던 점을 감안, 악천후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사고지점은 내리막 길로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전복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관광을 담당했던 뉴저지 소재 푸른여행사와 보스턴 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에서 온 관광객 19명과 밴쿠버에서 합류한 4명은 캐나다 관광을 마치고 이날 토론토에서 국경을 넘어 미동부 관광을 위해 뉴욕으로 이동 중이었으며, 국경 통과당시 승객 1명이 미국 입국에 문제가 생기면서 4시간가량 지체됐고 결국 관광 일정상 눈이 오는 악천후 속에서도 밤 시간대 운행이 불가피 했을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한편 이번 버스 사고는 지난 12일 코네티컷 카지노행 버스 사고와 15일 맨하탄 차이나타운 저가버스 사고에 이어 1주일도 안 돼 또다시 발생한 것으로 버스 안전운행 문제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노열·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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