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한인 피해도 속출
센다이에 1만2천명 거주… 한국정부 구호대 급파
11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열도를 덮친 최악의 강진과 쓰나미로 통신이 두절된 가운데 일본 내 한인들의 피해가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강진의 최대 피해 지역으로 꼽히는 미야기현 센다이 주재 총영사관은 현지 한인 130여명과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12일 밝혔다.
센다이 영사관에 따르면 도호쿠의 전체 6개 현에는 한국인이 1만2,000여명이 체류 중이며 이 가운데 미야기현에 4,500여명이 현지에 머물고 있다.
영사관 관계자는 “현 안에서 피해가 워낙 크고 한국인 사망자 피해는 파악이 안된다”고 말해 실제 연락이 두절된 한인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강진과 쓰나미가 휩쓴 일본 이와테현의 한 항구마을에 거주하던 한인 30여명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진의 여파로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셀폰이 불통인 가운데 주센다이 총영사 관저 건물이 이번 지진사태로 인해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한국에서 발행되는 온라인 매체인 ‘JPNEWS’는 이날 오후 유학생 커뮤니티 사이트를 인용해 “자다가 머리 위로 전신 거울이 쓰러져 피가 줄줄 흐르는 데도 동네 병원은 사람이 몰려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강진으로 일본 이동통신사의 회선이 마비되면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도치기현, 지바현, 이바라키현 등 지진지역에 유학생을 둔 한인 학부모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매체는 “후지 TV 속보에서는 아나운서가 안전모자를 착용하고, 한 손으로 테이블을 잡은 채 ‘몸이 던져지는 느낌의 지진이었다’고 전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묘사했다.
매체는 이번 지진과 관련, 닷새 전 이바라키 해안으로 떠내려 온 고래 50마리의 사체가 대지진의 전조였다는 인터넷상의 유언비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일본 강진사태에 따른 구조지원과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구호대 120명을 일본 피해지역에 급파했다.
“한달 내 7.0 여진 가능성” 경고
일본의 지진 전문가들이 향후 1개월간 규모 7.0 안팎의 여진이 이번 피해지역과 주변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진 전문가들은 “향후 1개월간 규모 7.0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야마시타 데루오 교수는 “이번 지진이 일어난 미야기현의 해역과 이바리기현은 지진대의 태평양판이 대륙판 밑으로 들어가는 장소로 본지진이 클수록 여진도 커지며, 발생시간도 길어진다”며 “최대 규모 7.8급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미국정부 신속한 대응
오바마 “복구 지원” 해군함 즉각 파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동부시간으로 새벽 4시에 일본에 강진과 대형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긴급 대응을 지시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침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재난복구를 위한 미국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일본 강진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일본 국민이 재앙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11일 일본 강진피해에 따른 구조지원을 위해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한 해군함 6척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방문 당분간 자제를” 여행 경보
연방 국무부는 11일 강진이 발생한 일본을 가급적 방문하지 말도록 권고하는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여행 경보를 통해 “미국 시민들은 현 시점에서 일본으로의 관광이나 불필요한 여행은 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강진의 여파로 도쿄 내 공항이 폐쇄된 것은 물론 주변 공항으로의 접근도 매우 제한적임을 지적했다.
국무부는 또 도쿄 지역의 열차와 지하철 등도 운행을 중단했으며, 도쿄와 일본의 북부지역 도로들도 상당히 훼손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여행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국무부는 “이처럼 강력한 지진 뒤에는 수 주간에 걸쳐 강한 여진이 뒤따를 수 있다”며 실내와 실외에서 여진이 발생할 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무부는 현재 일본에 있는 미국인들은 미국 내 가족 및 친지들에게 자신의 안부를 조속히 알려줄 것도 요청했다.
일본 대지진 발생 후 이동통신이 전면 두절되자 수백여명의 도쿄 주민들이 시부야역 공중전화기 앞에 몰려 들어 전화를 걸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8.9의 강진 발생 직후 도쿄 중심가에서 근무하던 수만여명의 시민들이 신주쿠 센트럴 팍으로 피신한 뒤 충격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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