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 붕괴·도로폐쇄 등 혼란 사망자 수천명 이를듯
일본 동북부에서 진도 8.9에 달하는 관측 사상 최악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대형 쓰나미가 해안 지방들을 덮쳐 사망자가 1,000여명을 넘어서는 등 일본 열도가 아비규환에 빠졌다.
현지 시간 11일 오후 2시25분(LA시간 10일 밤 9시45분) 일본 도호쿠 지역 미야기현 앞 심해에서 발생한 이번 대지진으로 최고 10m의 대형 쓰나미가 도호쿠 해안 지역에 들이 닥치는 바람에 해안가 주민들이 미처 피하지 못해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교토통신은 이번 강진과 쓰나미로 일본 전역의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전망이라고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갈수속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본 방위성이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바시의 약 1,800가구가 궤멸 상태라고 발표한 것을 근거로 한 것이다.
이에 앞서 미야기현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해안인 아라하마에서는 현지 시간 11일 밤 200∼300명의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됐고, 나토리시 해안에서도 익사체가 다수 발견됐다.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에서는 시가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여기서도 상당한 인명피해가 생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진은 센다이 동쪽 130km, 후쿠시마 동북동쪽 178km 지점 지하 24.4km에서 발생했다.
규모로만 보면 일본 역사상 가장 큰 것이다.
이번 지진의 강도는 200명 이상이 사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규모 6.3)의 무려 1,000배에 달한다.
관측 사상 최악의 강진과 쓰나미로 도호쿠 지방 미야기현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미야기현 최대 도시인 센다이시에서는 시민 6만∼7만명이 약 200여 곳의 대피소로 대피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미야기현 경찰은 나토리시 해안에서도 익사체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밀어닥치는 쓰나미를 미처 피하지 못한 채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앞바다에서는 약 100명이 타고 있던 배가 쓰나미에 휩쓸려 갔다.
또 센다이시와 시오가마시 경계에 있는 석유화학 콤비나트가 화재로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한 시설은 센다이시 미야기노구에 있는 신일본석유정제로 추정된다. 미야기현의 바로 아래쪽인 후쿠시마현에서는 336명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기상청은 도호쿠 지역에 높이 6~10m의 대형 쓰나미 경보를, 태평양 연안 대부분의 지역에 쓰나미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도쿄 인근 이바라키현에도 최고 10m 높이의 쓰나미가 닥치고 도쿄 만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지진 첫 발생 시점에서 1시간쯤 후인 오후 4시께 일본 미야기현 연안에 쓰나미가 밀어닥쳤다. 나토리시 나토리가와를 따라 역류하던 바닷물은 급기야 제방을 넘어 인근 농경지와 도로를 마구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최고 10m 높이를 기록한 물결은 단순한 바닷물이 아니었다. 해안에 정박돼 있던 선박과 도로의 자동차는 물론이고, 불에 타는 집까지 등에 업은 채 주변 평야를 집어삼켰다.
주변 도로에는 몰려오는 바닷물을 피하려는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지만, 평지로 내려선 물결의 이동 속도는 전속력으로 달리는 자가용보다 빨랐다.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이 그대로 바닷물로 휩쓸려 들어가는 모습이 NHK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일본 전문가들은 쓰나미 규모가 “100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규모다”라고 말했다.
센다이시 도심 빌딩 곳곳에선 화재가 잇따르며 검은 연기가 주변으로 퍼졌고, 센다이만에 가까운 센다이공항은 활주로까지 침수됐다. 승객들이 공항 빌딩 옥상으로 대피한 모습이 방송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380km 떨어진 도쿄에서도 강도 높은 여진이 발생, 건물이 무너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도호쿠 지역으로 가는 신칸센과 도쿄 시내 전철 운행이 중단됐으며 휴대전화 불통 상태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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