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카(-6) 첫 홀에 3W로 더블 이글…단독 3위
▶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 1R
포인츠-마리노(-7) 공동선두, 최경주 등 중위권
화창한 페블비치 하늘에 앨버트로스(Albatross)가 떴다. 독일의 알렉스 체카가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 첫 날 자신의 대회 첫 홀에서 꿈같은 앨버트로스(더블 이글) 잭팟을 터뜨리는 ‘드림 스타트’에 힘입어 선두에 1타차 단독 3위로 출발했다. 코미디언 빌 머리를 아마추어 파트너로 한 D. A. 포인츠가 스티브 마리노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고 최경주 등 한인골퍼들은 중위권으로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J.B. 홈스와 캐디가 절경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9번홀 페어웨이에서 아래쪽 바다에서 파도를 타는 서퍼를 지켜보고 있다. (AP)
10일 북가주 페블비치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몬트레이 페닌술라 쇼어코스(파70·6,838야드) 10번홀(파5)에서 티오프한 체카는 단 2번째 샷에서 생애 베스트샷 잭팟을 터뜨렸다. 홀에서 240야드 지점에서 3번우드로 친 페어웨이 세컨샷이 그린 바로 앞에서 튄 뒤 굴러서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 홀인원보다 훨씬 더 구경하기 어렵다는 앨버트로스로 연결된 것. PGA투어는 즉각 1982년까지 모든 기록을 뒤졌으나 대회 첫 홀을 앨버트로스로 시작한 선수는 찾아내지 못했다. 체카는 아침에 날씨가 다소 쌀쌀했고 아직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약간 클럽을 넉넉하게 잡아야 할 것 같아 3번 우드를 선택했다면서 “홀 옆에 마샬 3~4명이 있다가 볼이 굴러가는 것을 보고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고 갑자기 볼이 홀컵 안으로 사라졌다. 내 생애 최고의 샷인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 이후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더 줄인 체카는 합계 6언더파 64타로 1타차 단독 3위로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 홀에서 앨버트로스의 잭팟을 터뜨린 알렉스 체카. (AP)
한편 역시 쇼어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른 포인츠는 아마추어 파트너 빌 머리의 계속되는 익살 속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3타를 쳐 스파이글래스힐 코스(파72·6,858야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친 마리노와 공동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필 미켈슨은 쇼어코스에서 1오버파 71타에 그치며 공동 86위까지 처졌고 대회 역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는 더스틴 잔슨도 같은 쇼어에서 71타로 무거운 출발을 보였다.
코리안 브라더스들의 첫 걸음도 가볍지 못했다. 최경주는 스파이글래스힐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8야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친 케빈 나, 쇼어코스에서 1언더파 69타를 친 루키 강성훈 등과 함께 공동 37위로 출발했다. 이어 찰리 위가 쇼어코스에서 이븐파 70타로 공동 59위를 달렸고 루키 김비오는 페블비치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 105위로 밀렸다. 이번 대회는 모든 선수들이 첫 3일간 페블비치와 스파이글래스힐, 쇼어코스를 1번씩 돌고 컷을 통과한 선수들이 페블비치에서 최종 4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