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혹은 무(無)칼로리의 다이어트 소다수 음용이 뇌졸중ㆍ심장마비 같은 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msnbc 방송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미국 마이애미대 의대의 한나 가드너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뇌졸중협회(ASA) 회의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뉴욕 맨해튼에 사는 2천564명의 식습관 등을 9년여 동안 조사한 결과 다이어트 소다수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혈관질환 발병위험이 61%나 높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관관계는 흡연과 고혈압 등 다른 위험 요인들을 고려한 조건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으며 일반 소다수를 마시는 사람들에게서는 혈관질환 발병위험이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이어트 소다수에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규명된 것은 아니다.
가드너는 아직은 다이어트 소다수 음용을 피하라고 말할 수 없는 단계라며 이번 조사결과는 다른 연구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어트 소다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나쁜 습관을 갖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대의 네할 메타 박사도 문제는 다이어트 소다수가 아니라 사람들이 다이어트 소다수와 함께 섭취하는 다른 음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소다수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이어트 소다수 음용이 대사 증후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며 소다수에 든 카라멜 성분과 혈관질환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동물 대상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45세 미만 젊은이들의 뇌졸중 발병이 급증한 반면 나이가 45세 이상인 사람들의 뇌졸중 발병은 오히려 줄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994∼2007년 사이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15∼34세 남성은 51%나 늘었으며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우 17% 증가했다.
이 기간 35∼44세 연령대에서도 뇌졸중으로 입원한 남성과 여성이 각각 47%와 36% 늘어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45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뇌졸중으로 입원한 사례가 남성의 경우 25%, 여성은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 연구진은 이같은 경향의 원인으로 무엇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비만과 고혈압의 역할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통신은 미국 연구진이 토끼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카레 성분인 커큐민으로 만든 물질로 제조한 신약이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세포를 재생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CNB-001’이라는 이름의 이 화합물은 토끼의 뇌 속에 신속히 퍼져 신경 생존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쳐 뇌졸중으로 인한 근육운동 문제를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도 곧 시작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