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30여명
투자금 회수 불투명
한인 투자이민 희망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던 빅토빌 지역의 ‘남가주 화물공항 개발 프로젝트’ 투자이민 프로그램이 지난해 이민당국으로부터 지정 취소 조치를 당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민당국의 리저널센터 지정 취소는 지난 1990년 리저널센터가 생긴 이래 20년 만의 첫 취소결정이어서 투자이민업계가 크게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최근 공개한 50만달러 투자이민 리저널센터 지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USCIS는 빅토빌 지역의 이 투자이민 프로그램에 대해 지난해 10월 20일 최종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 프로그램에 투자한 한인 투자자 등 약 30여명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영주권을 받기 힘들어졌으며 투자금 50만달러를 회수할 수 있을이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6월 USCIS로부터 50만 달러 투자이민을 위한 리저널센터로 지정된 빅토빌 프로그램은 8,500에이커의 조지공군기지 부지에 ▲6억 8,000만달러 규모의 남가주 항공 물류센터, ▲2억달러 규모의 철도 ▲7억 달러의 발전시설, ▲3,000만달러 규모의 오수 정화시설 등 을 건설하는 등 총 1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재개발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계속 되면서 오수정화시설건설 계획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프로젝트가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개발계획이 취소됐다. 또, 마지막 남아있던 오수정화시설 건설 프로젝트 마저 USCIS로부터 리저널 센터 지정이 취소되면서 결국 빅토빌 재개발 프로젝트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USCIS는 지난해 10월 20일 빅토빌 리저널센터와 관련해 시당국에 보낸 통지문에서 ▲시당국과 재개발업체가 밝힌 일자리 창출 내역이 실제와 다르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면서 시 당국이 밝힌 빅토빌 지역의 교통 및 인프라 시설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50만달러 투자이민 리저널 센터 지정을 최종 취소한다고 밝혔다.
빅토빌 시정부는 그동안 이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 시공무원들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순방하며 투자금 유치에 적극적이었고 한인 업체 A사와 M사도 한인들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유치해 온 것으로 드러나 영주권이 좌절된 한인 투자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이민변호사는 “최근 미 전국에 50만 달러 투자이민이 가능한 120개의 리저널 센터가 가동 중이나 실제로 각 리저널센터를 면밀히 검토해보면 부실하게 운영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투자이민을 고려 중인 한인 투자자들은 리저널 센터 선정시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정확한 한인 투자 피해는 밝혀지지 않고 지난해 10월까지 약 1,000여만 달러의 투자금이 모여진 것으로 알려져 수 십여명의 투자자들이 영주권은 물론 투자금 회수도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빅토빌시는 현재 USCIS에 취소결정 번복을 요청했으나 투자금 유지 과정 등의 문제로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수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취소결정 번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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