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끼리 결선투표 나갈 듯
사퇴압박 집권당 후보 반발 예상도
지난해 대통령 선거이후 부정선거 논란이 일며 정치적 혼란에 빠졌던 아이티가 두달만에 공식 선거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아이티 임시선거위원회는 내달 2일 대선 예비투표결과를 발표하고 3월 20일 차기 대통령을 뽑기 위한 결선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고 29일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발표된 예비투표 임시결과에 따르면 야권의 미를란드 마니가와 집권당의 주드 셀레스틴이 각각 1, 2위를 차지해 다득표 2명이 나서는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부정선거 시비에 몰린 집권당이 셀레스틴을 사퇴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어 3위를 차지한 팝스타 출신의 미셀 마르텔리가 대신 결선에 갈 가능성이 높다.
선거위원회는 2월 17일∼3월 18일까지를 결선 투표 선거운동기간으로 잡고 20일 투표를 실시한 뒤 31일에 선거 임시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셀레스틴이 당의 사퇴요구에도 물러서지 않고 있어 향후 그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셀레스틴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선 예비투표 임시결과에서 22.2%의 득표율로 마르텔리를 0.3%포인트차로 꺾어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투표함 폐기와 투표방해 등 조직적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며 수세에 몰려왔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31일 아이티를 방문해 르네 프레발 대통령을 만나 갈등에 빠진 정국 해소방안과 콜레라 퇴치, 지진참사 복구작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을 놓고 부정선거로 임기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프레발 대통령이 클린턴 장관과 모종의 협의를 벌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