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가 30일 막을 내렸다.
스위스 동부 스키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35개국 정상들을 비롯해 세계 정치.경제.학계의 주요 인사 2천500여 명이 참가했다.
‘새로운 현실의 공통 규범’을 주제로 내건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지구촌 정치.경제적 권력의 중심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와 브라질을 필두로 한 남미로 이동하고 있는 현실과 유로존의 위기, 세계경제 회복 전망,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번지는 민주화시위 등이 초점이 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경제 회복을 낙관하면서도 부정적 요인들이 적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표적인 경기비관론자인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경제의 상승 요인과 하강 위험성이 균형점을 이루고 있다며 "유리컵에 물이 절반쯤 차있는 상태"라고 묘사했다.
유로존 위기와 관련, 사르코지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절대로 유로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경장관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유로존 위기가 고비를 넘었다고 입을 모았다.
각국 정상들은 악화되고 있는 이집트 시위 사태와 관련, 집회와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존중할 것을 이집트 정부에 촉구했다.
포럼과는 별도로 지난 29일 주요국 통상장관들은 다보스에서 회의를 갖고 도하개발어젠다(DDA)의 연내 타결을 목표로 오는 4월까지 부문별 수정 텍스트를 마련하고 7월까지 합의안(패키지)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행사 기간인 지난 27일 다보스 시내 중심가 호텔에서 소규모 사제폭탄이 터져 유리창이 파손되고, 29일에는 반(反) 세계화 시위대가 행사장 외곽 도로에서 가두시위를 벌였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보스=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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