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올해 1월 적설량이 86년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에는 지난 26일부터 27일 오전까지 48㎝가 넘는 눈이 내렸으며 올해 1월에 내린 적설량을 모두 합하면 126.7㎝로 지난 1925년 이후 가장 많았다.
코네티컷주 뉴 캐넌 지역에 45.7㎝, 뉴저지 블룸필드 지역에 42㎝가 쌓이는 등 다른 지역도 기록적인 적설량을 보였다.
이번 폭설로 뉴욕, 뉴저지 일대 공항에서만 1천1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으며 JFK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최소한 4시간 이상 연착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정전사태도 속출해 뉴욕시의 경우 1천100여 가구와 업소에 전기가 끊겼으며 뉴저지 주에서도 2천5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뉴저지주 고속도로에서는 크고 작은 3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발생한 폭설 때 늑장대처로 시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던 뉴욕시 당국은 이번에는 기민하게 움직여 합격점을 받았다.
뉴욕시는 26일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천700여대의 제설차량을 동원해 주요 도로부터 본격적인 제설작업을 벌였다.
뉴욕시에서는 구급차 수십대가 눈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다른 차에 견인되거나 응급환자는 다른 구급차로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위급한 상황을 신고하는 전화가 응답되지 않는 일도 없었다고 시 당국은 밝혔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7일 오전까지 도시의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는 최소한 한번 이상 눈이 치워졌다고 말했다.
작년 말 폭설 때 블룸버그 시장을 혹독하게 비판했던 피터 밸론 뉴욕시의원은 "이번 폭설 때는 대응 준비와 눈 제거, 통신상황 등에 대해 A 평점을 주겠다"면서 "뉴욕시는 빠른 시간 내에 F에서 A로 점수를 올리는 법을 배운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