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5일(현지시각) 국정연설 내용에 관해 묘한(?) 해석을 내놔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미 CBS와 A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페일린 전 주지사는 전날 밤 폭스뉴스의 유명 앵커 그레타 반 서스터런이 진행하는 `온 더 레코드’에 출연했다.
서스터런은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도중 "우리는 지금 우리 시대의 스푸트니크 순간에 와 있다"고 말한 부분에 관해 페일린 전 주지사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에 페일린은 "오바마 대통령은 옛 공산주의 소련이 우주개발 경쟁에서 승리했을 때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그들이 이기긴 했으나 이는 엄청난 부채를 유발, 소련의 붕괴를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CBS는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와 중국이 청정기술과 정보기술(IT) 등에 투자하는 것이 미국으로 하여금 신기술 연구개발에 매진시키는 동력이 된다는 비유"라면서 "페일린은 이 비유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페일린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래의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한 부분도 영문 약자(WTF.Winning the Future의 줄임말)를 이용해 독특한(?) 시각으로 논평했다.
그는 "연설 전체적으로 WTF인 순간들이 많았다"면서 "WTF는 아이들이 `XX 뭐야’라는 말을 줄인 표기"라고 말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표현을 축약한 WTF를 `XX 뭐야’라는 뜻의 욕설 `What the fxxx’의 줄임말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일린은 또 조 바이든 부통령이 지난해 백악관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말 X나게 잘된 일(big fxxxing deal)"이라 한 귀엣말이 마이크를 타고 전달돼 물의를 빚은 일을 상기시키듯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그런 표현이 `정말 멍해지는 일(big blanking deal)’이라고 말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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