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협 수위를 5가지 색상으로 표시하는 미국의 기존 테러경보시스템이 오는 4월말 전면 폐지되고, 대신 테러위협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서술형 문구 경보 시스템이 시행될 것으로 미 관리들이 26일 밝혔다.
국토안보부 등 관계부처 관리들은 그동안 모호한 표현으로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컬러코드 테러경보시스템이 금주부터 단계적으로 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국토안보부 등 정부기관들은 지난 1년여간 테러경보시스템의 타당성을 검토한 끝에 서술형 문구 경보시스템으로 공식 전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도입한 5가지 색상의 테러경보시스템이 4월말 전면 폐지되는 등 미국의 테러경보시스템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일부의 경우 1쪽 분량의 테러상황 안내문을 통해 테러 위협을 설명하고 필요한 법 집행과 연방정부의 대응을 알려주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대중이 알아야 할 테러위협이 있을 경우엔 이를 발표하고 언론기관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이들 관리는 전했다.
이에 앞서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소속의 민주당 중진 베니 톰슨 위원은 "부시행정부 당시에 제정된 컬러코드 시스템은 경계심을 갖도록 했을 뿐 대비하는 자세를 심어주지 못했다"면서 테러경고 수위가 나올 때마다 일반국민들은 배경과 대응, 경계지속 기간 등을 거의 알지 못했다고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해 7월 현재의 테러 경보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으며 2009년 성탄절 디트로이트행 여객기 폭탄테러 기도사건 이후 연방 정부 기관들이 본격적인 개정 작업을 벌여왔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27일 테러경보시스템 개선안을 공식 발표하고 3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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