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병원 4곳 중 3곳
“보험수가 낮다” 기피
저소득층 불편 가중
주정부 건강보험인 메디칼(Medi-Cal)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들이 점점 줄고 있어 매디칼 수혜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한인 장모씨는 “어렵게 메디칼 혜택을 받게 됐는데 한인타운 대부분의 병원들이 메디칼 환자를 받지 않아 진료를 받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메디칼을 취급하는 병원을 찾았지만 환자가 몰려 예약이 힘들고 혜택조차 줄어 주정부로부터 푸대접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의 내과와 가정주치의 병원 4곳 가운데 3곳은 메디칼 환자를 진료하지 않았고 단 25%의 병원들이 메디칼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헬스케어 재단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체 의사 가운데 메디칼 환자를 받는 비율은 68%로 일반 의료보험 취급 비율(92%)이나 메디케어 취급 비율(78%)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25%의 의사가 메디칼 환자의 80%를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는 메디칼 환자를 거부할 수 있는 의사의 권리를 인정하고 있어 지난 10년간 메디칼 의료 수가 삭감 추세에 따라 메디칼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
남가주 한인의사회 홍보이사 이영직 내과 전문의는 “의사들이 메디칼 환자를 꺼리는 이유는 파행적인 구조 때문”이라며 “메디칼은 일반 보험이나 메디케어에 비해 보험 수가가 3분의1 정도로 낮고 정부가 메디칼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지나친 감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는 오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건강보험 개혁에 따라 내년부터 메디칼 환자의 숫자가 늘어나고 메디칼 의료 수가가 한시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환자를 감당할 만한 재정과 의료진 확충이 선행되지 않으면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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