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이인아씨 2011 스피릿 어워드 최종 수상 유력
독립영화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11 스피릿 어워드’(Spirits Award) 후보에 한인 여성 프로듀서 2명이 올라 화제다. 주인공은 50만달러 이하의 저예산 영화부문을 시상하는 ‘존 카사비티상’ 후보에 오른 김소영(42) 프로듀서와 피아제 재단이 영화제작에 2만5,000달러를 지원하는 ‘피아제상’ 후보에 오른 이인아(43) 프로듀서다.
존 카사비티상 후보에 지명된 김소영 프로듀서는 영화 ‘방황하는 나날들
’(In between Days)과 ‘나무 없는 산’(Treeless Mountain)으로 이미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누린 독립영화 감독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열두 살 때 LA로 이주해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2006년 유명 영화잡지 ‘필름메이커’로부터 주목할 만한 영화인 25에 선정된 바 있다. 독립영화계에 ‘인디 커플’로도 유명한데 김씨가 감독한 작품은 남편이 제작을 맡았으며, 올해 수상 후보에 오른 영화 ‘익스플로딩 걸’(The Exploding Girl)은 남편 브래들리 러스트 그레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익스플로딩 걸’은 스무살 대학생 아이비가 친구 알을 사랑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성장영화로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다.
신예 프로듀서를 발굴해 2만5,000달러를 지원하는 제14회 피아제 프로듀서상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이인아 프로듀서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한 대만 영화 ‘오브아, 타이페이’의 제작자이다.
이씨는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산하 TV방송국 프로듀서로 활동하다가 독일 출신의 세계적 거장 빔 벤더스 감독과 인연을 맺으며 할리웃 제작자로 활동해 왔다. 한인 그레이스 리 감독과 영화사 ‘리리필름’을 공동 설립해 독립영화를 제작해 왔으며 2006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최고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루마니아 영화 ‘내가 세상의 마지막을 보낸 방법’과 그레이스 리 감독의 공포 영화 ‘아메리칸 좀비’ 등을 제작했다.
한편, 해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 하루 전날 개최되는 ‘스피릿 어워드’ 시상식은 2월26일 오후 7시 샌타모니카에서 개최되며 IFC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존 카사비티상 후보에 오른 김소영 프로듀서.
피아제상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된 이인아 프로듀서.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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