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우정국(USPS)이 날로 늘어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우체국 수천개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하지만 시골마을에서는 우체국이 외부 세상과 연결해 주는 유일한 통로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아 폐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월스트릿 저널은 24일 우체국 운영적자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미국 우정국이 오는 3월부터 2,000개의 우체국 감축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연방 정부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말에도 491개의 우체국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현재 미국 내 우체국의 절반 수준인 1만6,000개 우체국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이를 계속 운영할지에 대해서도 검토하는 한편 가장 경영상태가 안 좋은 우체국을 우선 폐쇄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놓고 의회 로비를 하고 있다.
현행법은 우체국의 유지에 문제가 있거나 리스가 만료되는 경우, 또는 수익성 외 다른 이유로 우체국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만 폐쇄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런 소식은 외딴 시골마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시골에서는 우체국이 마을의 중심부에 자리 잡으면서 마을을 세상과 연결시켜 주는 고리역할을 하는데 이런 기능을 무시한 채 폐쇄하면 해당 주민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큰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우정국은 과거 서부개척 시대에 주로 세워진 3만2,000개에 달하는 우체국은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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