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헨첼이 그녀가 145파운드의 살을 빼기 전에 입었던 바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의 개인 트레이너로 유명세를 얻은 밥 그린은 수년간 숫한 사람들로부터 왜 운동을 하지 않는지에 대한 구구하고도 다양한 변명을 들었다. “아마도 이 문제와 관련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변명을 들었을 것”이라는 그린은 “단 한 가지 듣지 못한 것은 충분히 납득할수 있는 타당한 변명”이라고 강조했다.다이어트를 다룬 베스트셀러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변명이란 현재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욕망의 표시”라고 잘라 말한다.
“변명은 당신 스스로 설치한 장애물입니다. 변명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변하지 않는것(not changing)’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니까 변명거리가 떨어졌을 때가 바로 변화할 준비가 된 때인 셈이지요.” 다이어트 전문가이자 운동생리학자인 펠리샤 스토러도“운동을 하기 싫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저마다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른이건 아이건 어떤 일을 하지 않는 솔직한 이유를 스스로 인정하기 싫을 때 변명을 하는 겁니다. 비단 정치인들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어릴 적부터 그렇게 조건화되어 있습니다.”
펠리샤는 고객들이 변명을 할 때마다 대화의 초점을 선택으로 몰아간다.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을 합니다. 사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선택에서 출발하지요. 운동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을 것인지, 건강식을 택할 것인지, 이 모든게 선택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건 변명을 할 게 아니라 선택을 해야 합니다.”
‘시간이 없다’ ‘체질적으로 싫다’등 등
운동하기 싫어하는 심리 변명으로 나타나
비만때문에 즐기던 일 못할때 인생바닥
그린은 운동을 하지 않는데 대한 가장 흔한 변명은 아마도 “시간이 없어서”일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이런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가 자주 듣는 또 다른 변명은 “체질적으로 운동이 싫다”는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의 경우도 개인 트레이너까지 고용해 놓고는 “난 워낙 운동을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수시로 운동을 거르려들었다고 한다.
그린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땀이 나는 것이 싫어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힘들다는 것 자체가 몸안의 칼로리가 소진돼 건강 개선효과가 발생하고 있음을 뜻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요컨대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 성장이 있겠느냐는 논지다. “몸을 움직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지요. 또 운동하기가 지루하다고들 하는데 트레드밀을 하면서 TV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맘이 맞는 친구와 함께 피트니스 센터에 다니거나 아니면 같이 꾸준히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는 삶에 건강한 변화를 주려면 “이제까지는 원하는 삶을 살아오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는 결심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시간주 타운쉽에 거주하는 올해 54세의 수 헨첼은 그린과 펠리샤의 말에 100% 동의한다. 애완견 미용실의 공동소유주인 그녀는 2001년 담석수술 부작용으로 수차례 보완 수술을 받아야했고, 의사로부터 운동을 삼가라는 주의를 받았다고 한다.
“비만을 방치한 내‘변명’은 의사가 운동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었지요. 사실 의사는‘심한 운동’을 자제하라고 말했는데 나는‘모든 운동’으로 고의적인 확대해석을 한 겁니다. 수술후 먹고 싶은 대로 먹고 운동과 담쌓고 지내다보니 8년간 몸무게가 140파운드나 늘더라구요.” 그녀에게 변화의 시간은 2009년 여름에 찾아왔다. 남자친구와 함께 디트로이트 레드 윙스의 하키경기를 보러 간 헨첼은 관람석 좌석에 편히 몸을 부릴 수가 없었다. 좌석이 너무 좁아서가 아니라 그녀의 몸이 너무 비대했기 때문이었다. “그 때가 내 인생이 새로운 바닥에 도달한 시점이었습니다. 몸무게 때문에 내가 즐기는 일들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것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바로 그 주에 헨첼은 몸무게를 줄이기로 결심하고 운동과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녀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동업자인 브루스 세귄의 아낌없는 격려와 도움이 없었다면 감량계획을 끝까지 밀고나가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처음 50파운드를 줄일 때까지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50파운드를 줄이고 나서야 헨첼이 건강한 체중을 되찾을 때까지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귄의 증언이다.
지난 17개월간 헨첼은 1주일중 5일은 칼로리 섭취를 하루 1200으로 제한했다. 가공식품은 멀리했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전곡(whole grain), 생선과 약간의 고기를 주 식단으로 삼았다.
그러나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지나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먹고 싶은 만큼 먹었다.
“양껏 먹는 날인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하루 2000칼로리 정도를 섭취했습니다. 스테이크와 구운 감자, 케익이나 피자 한 조각 정도지요. 앉은 자리에서 케익을 통째로 먹거나 1갤런짜리 아이스크림을 깨끗이 비워내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이어트도 고통스러웠지만 운동 역시 그보다 덜하지 않았다.
처음 산책에 나서던 날, 그녀는 친구인 세귄에게 동행해줄 것을 청했다.
“첫 날 1마일을 걸었는데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2~3일 지나자 발바닥에 온통 물집이 잡히더라구요. 수술후 그렇게 멀리 걸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녀는 테리어 강아지를 태운 스트롤러를 밀고 다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쓰러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매일 전날에 비해 딱 한걸음씩 더 걷는다는 원칙을 세웠지요. 어떤 날은 그게 너무도 힘들어 울곤 했어요.”그녀는 요즘 정기적으로 5킬로와 10킬로 단축 마라톤을 뛴다. 경주에 참가할 때마다 그녀가 입는 티셔츠의 앞쪽에는 ‘변명 끝(No Excuse)’이라는 글귀가, 등 쪽에는 운동이전의 그녀 사진이 부착되어있다.
<사진 및 기사 출처=USA Today>
“대회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이 내게 와서 등 뒤의 그 불쌍한 여자를 위해 달리는 것이냐고 묻곤해요. 그때마다 그 여자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달린다고 말해주죠. 그 사진 속의 여자가 나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