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 왔던 로버트 기브스(39) 백악관 대변인이 백악관을 떠나기로 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백악관을 떠나 외부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정치 참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브스는 다음달 초 백악관 대변인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기브스가 백악관을 떠난 뒤 컨설팅 회사를 외부에 차려 2012년 차기 대선에서 오바마의 재선 성공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오바마 진영에 합류, 단시간 내에 오바마의 신뢰를 얻은 기브스는 그동안 각종 선거를 치른 선거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브스가 백악관을 떠나기로 한 것은 오바마의 핵심 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이 백악관을 떠나 시카고에서 오바마의 2012년 대선캠페인을 이끌기로 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미 언론은 이런 움직임은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팀이 2012년 대선 선거전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브스의 후임에는 제이 카니 부통령실 공보담당 국장과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이 최종 후보군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이 수주 내에 최대 8개의 백악관 내 핵심 요직을 교체하는 대폭적인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민주당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윌리엄 데일리 전 상무장관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수개월째 검토해 왔다고 밝히고, 오바마가 데일리 전 장관과 개인적인 인연이 없어 그에 대해 좀 더 알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민주당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가 피트 라우스 비서실장 대행과 데일리 전 장관으로 압축된 백악관 후임 비서실장 인선을 빨리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백악관 참모진 개편이 이르면 7일께 발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WP는 현재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맡고 있는 피트 라우스가 백악관 보좌진의 활동에 대한 검토를 지난해 늦가을부터 해왔고, 이와 관련된 권고안들을 지난 연말휴가 기간에 검토할 수 있도록 오바마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내 공석이 될 핵심 요직으로는 액설로드 선임고문 자리 및 래리 서머스가 맡았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직 등이 있다.
또 비서실 부실장을 맡고 있는 짐 메시나와 모나 섯픈이 모두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대외협력국장을 맡고있다 미셸 오바마 여사의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티나 첸의 자리도 공석이다. 이밖에 패트릭 개스퍼드 정치담당 국장도 수개월 내에 자리를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WP는 아직 백악관 개편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의 최종 결심이 이뤄지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확실한 하나는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캠페인을 책임졌던 데이비드 플루프가 이르면 다음주 중 백악관에 입성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플루프의 정확한 백악관 내 역할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플루프와 오바마의 또 다른 핵심 측근인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 간의 관계가 크게 좋지는 않아 향후 두 사람의 관계와 역할 조정이 주목된다. 두 사람은 2008년 대선 당시 때때로 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포스트는 데일리와 함께 피트 라우스 현 비서실장 대행, 톰 대슐 전 상원의원 및 톰 빌삭 농무부 장관 등 4명이 백악관 비서실장 최종 후보로 좁혀졌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 매체는 이들 4명이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모두 비서실장 외의 다른 역할도 제안받거나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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