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만 86세 생일 다음 날인 5월14일부터 여행을 떠나 장장 49일 만인 7월2일에 집에 돌아 왔다. 그러나 즐거운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
무섭게만 보이고 들었던 모스크바의 웅장한 붉은 광장도 막상 가보니 참으로 매혹적이고 유일무이했다. 미술작품으로 유명한 세인트 피더스버그(St. Petersburg)에 에루미타지 미술관의 아름다운 성당과 시가지 그리고 중세기의 건축미를 그대로 간직한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과 리투아니아의 라이(Rye)는 북구라파의 특유한 맛을 만끽하는데 충분하였다.
한국에서는 금년으로 125주년 되는 나의 모교 배재학당 창립기념 음악회가 세종문화회관에서 3,000명의 하객으로 가득 찬 가운데 열리는 역사적인 행사에 참가하였다.
오늘날 잘 사는 우리 한국은 125년 전 무매한 한국을 찾아오신 미국 선교사님들의 봉사와 하나님의 사랑의 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주를 위시하여 대전 부산의 해운대 거제도 통영 충남의 서천 등을 자동차로 돌며 서해바다 지방의 독특한 음식도 즐겼다. 이제 남한은 교통이 최근대화 되어 4시간 생활권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서울에서 즉시로 시골로 이어지나보다.
지방의 여인들도 서울 부럽지 않게 모양을 내는 듯한 감이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는 실로 1,200년 전 사람들의 놀라운 신비로운 문명이었다. 눈앞에서 보고 실감하게 되어 왜 세계 불가사의의 하나가 될 수 있는지를 확증하였다.
70년 전 배재학당 졸업 기념으로 반강제로 수학여행을 갔던 일본도 방문했다. 아직도 추억에 남아있는 사슴들을 다시 찾아보며 어렸을 그 당시를 아쉬워해 보기도 하였다.
일본 3대 온천의 하나인 게로 온천에서 40여년 친구인 화가 친구와 더불어 호화스러운 일본 최고급 여관에서 한바탕 멋있게 즐기었다.
늙은 나이에도 이렇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것도 건강이 있음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옆에서 말없이 도와주고 아끼며 보살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감사하며 새해에도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곳을 찾는 나그네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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