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극장 소유주와 영화사가 영화 DVD 조기 출시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DVD 판매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되고 1∼2개월 후부터 주문형비디오(VOD)를 제작해 30∼60달러에 판매하는 계획을 추진하자 극장업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3일 전했다.
현재 영화는 극장에서 개봉되고 약 130일이 지나고서 DVD와 VOD가 동시에 발매되는 시스템으로 배급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는 시기에 VOD가 출시되면 극장을 찾는 손님이 크게 줄어 극장 뿐만 아니라 영화사 입장에서도 수입이 준다는 것이 극장주들의 주장이다.
극장 소유주들은 현행 배급 시스템을 지키고자 월가 분석가들뿐 아니라 영화제작자와 감독 등을 상대로 열심히 로비를 펼치고 있다.
전미극장주협회(NATO)의 존 피티언 회장은 "일부 영화사들이 잘못된 사업모델을 선택하려고 한다는 점을 영화 제작과 투자 분야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면서 "그들은 5센트짜리 동전 한 닢을 벌려다 10센트짜리 동전 2개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사들은 기술 발전과 소비자 기호 변화, DVD 판매 감소 등으로 인한 새로운 환경 변화에 맞는 새 수입원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유니버설 영화사의 애덤 포겔슨 회장은 "생각할 수 있는 추가 수입원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사업 모델이 엄청난 압박을 받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영화사들이 살아 남으려면 새 수입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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