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남부의 빈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구조 및 진화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22일 시카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시카고 소방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8분께 시카고 남부의 75번가에 소재한 1층짜리 상가건물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을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한 후 벽과 지붕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대형 화재로 번졌다.
이로 인해 1시간 이상 건물 안에 갇혔던 소방관들은 현재 모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6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화재 건물 인근 주민들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비어 있는 상태로 방치되어 왔다”며 “건물 전면의 출입구는 폐쇄되어 있는 반면 후면의 출입구는 열려 있어 노숙자들의 취침장소로 이용되어 왔다”고 전했다.
소방국 대변인은 “건물 벽과 지붕이 붕괴될 당시 소방관들은 불길이 가장 크게 번져 있는 구역에서 머물고 있었다”며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대피한 후에도 혹시 잠든 채 남겨진 노숙자가 없는지를 확인 중이었다”고 말했다.
시카고 소방국은 건물 안에 갇힌 소방관 구조를 위해 1, 2, 3차 화재경보에 이어 가장 급박한 구조신호인 ‘메이데이’(mayday)를 호출, 현장에 100여명의 소방관이 집결하기도 했다.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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