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10대 출산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1일 밝혔다.
지난해 출생증명서를 토대로 작성된 CDC 보고서에 따르면 10대 출산율은 15〜19세 소녀 1,000명당 39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6% 떨어졌으며 1940년 보건당국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2007년 12월부터 2009년 6월까지 경기침체가 이러한 출산율 하락의 중요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10대와 무계획 임신방지 전국캠페인’의 대표 새라 브라운은 “10대들이 (연금 기금의) 미래나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까를 고민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지적하고 “10대들은 실직을 당하고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가족들 속에서 살고 있다. 경기침체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7년 유엔 통계에 의하면 여전히 미국의 10대 출산율은 16개 선진국들 중 가장 높다.
현재 미국의 전체 출산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이다.
10대 출산뿐 아니라 4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미국에서 모든 연령대의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약 410만명의 신생아가 출생했다. 이는 2008년에 비해 3%가 줄어든 것으로 2000년 출산율이 증가하기 시작한 이후 2년 연속 내려간 것이다. 올 들어 6월까지 출산율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으로의 이민자 수가 줄어드는 것도 출산율 저하의 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에서는 10대들 사이에서 대중문화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로 나섰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딸 브리스톨 페일린이 미혼으로 2008년 12월 출산하면서 10대의 임신문제가 주목을 끌었다.
10대의 임신문제는 MTV의 인기 리얼리티 쇼 ‘식스틴 앤 프레그넌트’(Sixteen and Pregnant)에 의해서도 다루어졌다.
지난 1957년 10대 출산율은 10대 소녀 1,000명당 약 96명으로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당시 여성들의 결혼 연령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CDC 보고서의 공동 저자 스테파니 벤추라가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40세에서 44세까지의 출산율은 3%가 증가해 1,000명당 약 10명을 기록했다.
이는 1967년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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