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발생한 BP의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1위에 올랐다.
미국 언론인 180명이 투표로 선정한 이번 10대 뉴스에서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는 5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건강보험 개혁법 통과와 미국 중간선거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고, 작년 1위를 차지했던 미국 경제위기는 4위에 올랐다.
투표에 참가한 언론인들은 10대 뉴스 이외에도 애리조나주의 반이민법 통과, 유럽 재정위기,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따른 유럽 항공대란, 파키스탄 홍수 등을 올해 주요 뉴스로 꼽았다. 다음은 AP 통신이 선정한 올해 10대 뉴스.
1.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 지난 4월20일 미국 멕시코만에서는 BP의 석유시추 시설 ‘딥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 화재가 발생하면서 근로자 11명이 숨지고 1억7,000만갤런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들었다. BP는 2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펠리칸 한 마리가 유출 원유를 뒤집어 쓴 채 울부짖고 있다.
2. 건보개혁법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 명운을 걸고 추진했던 건강보험 개혁법이 지난 3월 통과됐다. 건보개혁법은 미국이 앞으로 10년간 9,400억달러의 재정을 투입, 건강보험 수혜율을 95%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3. 미국 중간선거 - 지난 11월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가까스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공화당 지도부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4. 미국 경제위기 - 경제학자들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불린 최근의 경제위기가 이미 지나간 것으로 분석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9% 이상에서 맴돌고 있고 부동산 시장도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한 실직자가 경기 침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5. 아이티 지진 - 지난 1월 중미 최빈국 아이티에서 강진이 발생해 23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러나 불안정한 정치상황과 콜레라 등 전염병 발생으로 재건사업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아이티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에서 물건을 약탈해가고 있다.
6. 티파티 - 보수성향 유권자 모임인 ‘티파티’(Tea Party)가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의 선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티파티 운동 동조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7. 칠레 매몰광부 구조작업 - 지난 8월 발생한 광산 폭발사고로 지하 약 800미터 갱도 안에 갇혀 있던 광부 33명이 70여일 만에 모두 구조됐다. 구조된 광부가 구조대원을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8. 이라크전 - 미국이 지난 8월 이라크 전쟁 발발 7년여 만에 전투 임무 종료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는 새 정부 구성을 둘러싸고 시아파와 수니파 간 대립이 계속되는 등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철군 미군 병사들이 수송기에 탑승해 이라크를 떠나고 있다.
9. 위키리크스 - 미국의 이라크전과 아프간전 기밀문서를 공개했던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달에는 약 25만건에 달하는 미 국무부 외교전문 공개에 들어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충격을 안겼다. 국무부 대변인이 위키리크스 웹사이트를 스크린에 보여주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10. 아프가니스탄전 -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에 3만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지만 아직 아프간 일부 지역에서 탈레반의 기세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미군 응급 구조대가 작전중 부상한 미군을 헬기로 옮기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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