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최영무씨는
지인 “자녀 각별히 돌본 성실한 아버지”
친구와 채무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
전 부인의 남편인 한인 윤성근(55)씨를 총격 살해하고 친구인 최익철(58)씨에게 총상을 입힌 뒤 자살한 최영무씨(본보 20일자 A1·3면 보도)는 그간 자녀들을 돌보는 문제로 전 부인과 잦은 언쟁을 벌였고 친구인 최익철씨와는 채무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상황이 우발적인 비극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20일 최영무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80년대 후반 전 부인 박모씨와 아들, 딸을 데리고 도미한 뒤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전 부인과 함께 식당을 경영했으나 매번 경영 실패로 인해 경제적인 문제로 10여년 전 전 부인과 이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무씨와 절친하다는 지인 김모씨는 20일 “10여년잔 이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부인을 자주 방문해 자녀 양육에 각별한 신경을 썼는데 최근 소송 등 집안문 제로 걱정을 많이 했다”며 “이 문제를 놓고 전 부인 박모씨와 잦은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8일 저녁에도 친구들과 저녁 약속을 취소하고 전 부인을 만나러 애나하임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이로 인해 우발적으로 총격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최씨는 이혼 후 양로보건센터와 물리치료 병원에서 운전기사 일을 했으며 사건 발생 전까지 B 택시회사에서 기사로 근무하며 주위 사람들로부터 성실하다는 평판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 김모씨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총을 가지고 사람을 해칠 만한 사람은 절대 아니다”며 “최근 친구와의 채무관계로 인해 많이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전 부인 집으로 찾아가 그 남편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것을 듣고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인 김모씨는 “자신의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딸의 건강을 걱정하며 몸에 좋다는 음식을 사다 나르는 성실한 아버지였다”고 전했다.
지인 김모씨는 또 최영무씨가 친구 최익철씨에게 총격을 가한 것과 관련, “1만5,000여달러의 금전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