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한상대회 주관 재외동포재단 권영건 이사장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한상대회가 내년에 10년째로 접어들면서 국내 경제인과 해외동포 경제인들 간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에서 지난달 19일 화려한 막을 올렸던 제9차 세계한상대회가 전 세계 한상의 단결된 힘을 과시하며 21일 폐막식을 끝으로 3일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민족 경제의 중심-한상 네트웍’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43개국에서 국내외 경제인 3,300여명이 참석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대회를 대구시, 경상북도와 공동 주관한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대구에서 만나 이번 대회의 성과와 의미를 평가하고 향후 어떻게 한상대회를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실질적 성과 기대
글로벌 경제 이끌
차세대 한상 육성
-이번 대구 한상대회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중국시장의 값싼 노동력에 밀려 한때 명성을 떨쳤던 대구의 섬유시장이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구, 경북의 특성에 맞춰 섬유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비즈니스 창구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재외동포 한인들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시장에서 여성 의류시장의 50%를 장악했고 LA와 뉴욕 등 미국시장에서도 의류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한인 의류업체들이 대구 섬유산업과 연결되면서 ‘한민족 환태평양 섬유벨트라인’이 형성되는 셈이다. 대구의 발달된 나염, 염색기술과 해외시장에서 만든 원단, 중국 동포들의 값싼 노동력까지 잘 조화를 이루면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지난 20일 LA 한인 의류업체 랩소디와 대구의 패션 브랜드 도호가 함께 주최한 한미합동 패션쇼는 이번 대구한상대회의 하이라이트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가발, 액세서리 등까지 포함하는 미용재료업(뷰티산업)은 미주 한인들이 80% 이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원사업체-제조업체-도매업체-소매업체로 연결된 단단한 네트웍이 바탕이 되어 있으며 대구의 섬유산업과도 상호간에 원료와 기술 등을 주고받는 등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한상의 역할과 기능은
▲중국에 화상(華商)이 있다면 우리에겐 한상(韓商)이 있다. 한상은 전 세계 각지에서 성실함과 강인함으로 국제 무대에서 성공한 자랑스러운 해외동포 기업인들이다. 2002년 서울에서 열린 제1차 세계한상대회를 시작으로 세계화, 글로벌화의 흐름 속에서 상호 네트웍 구축에 나섰고 한국 기업가들과 긴밀한 협조와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상은 오늘날 중국 경제의 기초를 이룬 화상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중국 경제의 70% 이상을 화상이 투자한 것으로 중국이 오늘날 세계에서 경제규모 2위의 국가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화상은 해외의 화교 기업가들로 대부분 공산화 이전에 중국을 떠나 해외에서 성공한 중국 상인들이다. 초기에는 타이완과 홍콩에서 활동하다가 점차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진출했으며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중국인 화교사회의 구심점이 되고 있으며 2001년 중국 난징에서 열린 6차 화상대회에는 77개국으로부터 4,700여명이 모이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한상대회도 이제는 서로 만나서 교류하는 초기 상황에서 벗어나 2006년 5회 부산대회부터는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기업 전시회 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났으며 올해는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거래건수 2,068건에 2억5,656만달러의 상담성과를 기록했다. 세계한상대회가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경제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글로벌 네트웍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민족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한 국제 비즈니스 컨벤션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
-오프라인 한상대회를 보강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세계한상정보센터를 개설했다고 하는데
▲해외거주 한인 경제인들이 한상대회에 참가하더라도 3일간의 짧은 일정에 비즈니스 상담이나 기업 전시회 등의 바쁜 일정을 다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매년 한상대회에 참가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매년 일정기간 개최하는 오프라인 세계한상대회의 지평을 넓혀 온라인상에서 관련기업과 사업정보를 상시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세계한상정보센터를 지난 6월30일 오픈했다. 세계한상정보센터는 글로벌 한상네트웍 구축을 통해 한상들의 비즈니스 역량을 효율적으로 극대화하고, 재외동포 기업과 국내 기업의 1:1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상넷(www.hansang.net)을 운영하고 있다. 한상넷은 온라인 실시간 상담메뉴를 운영하여 재외동포 기업인과 국내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요청사항을 상시로 접수하고, 필요시 관련 분야의 전문가 답변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익을 돕고 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관련기업과 사업정보를 24시간 공유할 수 있게 하며, 한상대회 기간에 진행된 각 분야별 상담내용을 홈페이지에서 다루고 있다. 이밖에도 분야별 네트웍, 실시간 상담, 온라인 마케팅 등 비즈니스 서포팅, 비즈니스 지식인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동포기업들이 온라인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상대회에서 영비즈니스 리더의 역할이 점차 커지는데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차세대 젊은 한상들이 올해도 포럼을 갖고 글로벌 네트웍 만들기에 나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18개국 100여명의 영비즈니스 리더가 ‘영비즈니스 리더 포럼’에 참석해 ‘한상의 미래’와 ‘영비즈니스 리더 네트웍’(YBLN)의 활성화 방안 등 대해 논의했다.
세계한상의 주축이 과거 1세대에서 젊은 차세대들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영비즈니스 리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포럼을 통해 현지의 비즈니스 정보를 교환하고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 비즈니스 정보를 공유했는데 1세대 한상들이 한상대회의 기초를 다졌다면 앞으로는 2세, 3세 한상들이 전 세계 비즈니스의 장을 확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의 젊은 열정과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는 글로벌 감각은 한상 네트웍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내년에 한상대회도 벌써 10회째를 맞는데
▲전 세계 경제가 아직도 불경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재 한상대회는 국내 경제인과 해외동포 경제인들의 윈윈전략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세계 경제는 무한의 글로벌 경쟁 때문에 해외의 자국 동포들을 하나의 네트웍으로 묶어 경제발전의 강력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한상대회는 그 자체로 윈윈전략이 되고 있다. 직접적인 시장, 상품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사업 활성화를 꾀하고, 서로간의 시장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으며, 직접 투자의 기회를 마련, 보다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700만명을 넘어선 재외동포 수와 1,100억달러(대한민국 GDP의 4분의1 수준)에 달하는 이들의 자산 가치는 이런 배경이 되고 있다. 내년에 부산에서 열리는 10차 한상대회는 그동안 쌓아온 정보수집과 인맥관리 등을 배경으로 이제는 실질적으로 투자가 유치되고 기술과 원자재 등 필요한 부분을 상호간에 주고받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유치의 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박흥률 기자>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약력
▲1946년 경북 안동 출생
▲1968년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86년 한양대 박사(정치학)
▲1983~1999년 안동대 행정학과 교수
▲1999~2007년 안동대 3~4대 총장
▲2006~2007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13대 회장
▲2008~ 재외동포재단 이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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