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저녁 SF한우리에서 열린 제27대 샌프란시스코지역한인회 회장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홍익) 기자회견장. 김 위원장은 간략한 인선배경을 곁들여 선관위원들을 소개한 뒤 개정회칙에 따라 새로 마련된 선거관리시행세칙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했다.
선거세칙은 제1조 투표일시(12월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2조 투표장소(샌프란시스코 등 7개지역), 제3조 등록일(11월17일 오전 10시부터 19일 오후 4시까지), 제6조 등록비(총 3만달러=회장후보 1만5,000달러, 부회장후보 2,500달러x2명, 이사후보 1,000달러x10명), 제7조 선거관리비(후보캠프별 1만5,000달러. 선거종료후 정산해 균등반환 또는 추가징수) 등 총 14조로 돼 있다.
일부 선관위원들은 만일의 분쟁소지를 줄이기 위해 제8조(선거권)에서 ‘한국혈통을 가진 자’에 대한 정의를 보다 세밀하게 해야 한다, 제9조(피선거권)에서 특정 이사후보에 국한된 오류를 두고 그가 속한 회장후보의 자격까지 박탈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니 경고조치와 자격박탈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등 활발한 의견개진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들의 의견을 적극수용, 가능성은 낮더라도 제반 문제들에 대해 최대한 준비하자고 화답했다.
상견례에 그치리란 예상을 깨고 비교적 심도있는 즉석토론이 이뤄지고 일부 민감사안에 대한 원칙발언(본보 29일자 A3면 보도)이 이어지는 등 선관위는 시동직후 급피치를 올리는 형국이다. 문제는 후보구도다. 선거철은 됐는데 이렇다할 후보군은 뜨지 않아 좀체 선거바람이 일지 않는 것이다. 선관위의 당연한 상세준비가 공연한 과잉의욕으로 비쳐질 정도다. 실제로 이날 회견장에서 끝내 후보등록이 없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얘기까지 오갔다. 예비후보군을 귀동냥하려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위원장도 통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것저것 준비해서 점포를 열었는데 손님이 없을까봐 걱정”이라고 농을 건넨 뒤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하기야 우리는 누가 나오든 안나오든 선관위 할일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다잡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 제26대 SF한인회(회장 김상언)측의 옵션에도 별 변동이 없다. 김상언 회장의 재출마설과 김 회장 불출마시 김신호 부회장의 출마설이 유지되고 있다. 김-김 카드 이외에는 한인회 부회장을 지낸 P씨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나돌고 있을 뿐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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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상견례 겸 기자회견에서 선거세칙을 검토하는 SF한인회장 선관위. 왼쪽앞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상호 위원, 이용기 위원, 임은규 부위원장, 김홍익 위원장, 송맹석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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